[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양사의 영업이익을 합하면 19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처음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 메모리 수요 실적 견인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는 188조338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0조28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6.4%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으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지난 2분기(89조원) 기록을 단 한 분기 만에 갈아치우게 된다.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상승,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반도체(DS)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세대 HBM(HBM4)을 비롯한 AI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3분기 HBM4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도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585.9% 늘어난 78조577억원이다.
SK하이닉스도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HBM을 비롯한 서버용 D램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세가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 가격은 10~15%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HBM4 매출 확대 기대
다만 최근에는 원화 강세와 메모리 가격 상승폭 둔화 등을 이유로 일부 증권사가 양사의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DS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104조원, 70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경험(MX)의 원가 증가, 영상디스플레이·가전(VD·CE)의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다. 여기 더해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사업은 3분기에도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으로의 제품 전환 과정에서 출하 믹스와 매출 인식 시점 변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과 함께 메모리 업황의 지속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지만, 메모리 업사이클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으로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이미 낮아진 가운데 4분기에는 HBM4 매출 기여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면서 "8단 비중 확대에도 시스템 출하 증가로 공급 부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자체뿐 아니라 HBM4에서 누가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 물량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4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하겠지만 2027~2028년에도 타이트한 수급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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