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강행 시 필리버스터 대응 예고

시사위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2일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필리버스터는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시간 연설 등의 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방해하는 행위를 말한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만약 (민주당이) 안건 상정을 강행할 경우 저희들은 거기에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질문을 하는 시간에는 기본적으로 안건 상정이 없다”며 “그것이 20·21대 국회의 관례이고, 오랫동안 지켜온 일종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터 3일간 대정부질문을 하게 돼 있는데 안건 상정은 여야 간 합의가 없었다”며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편승하고 동조하면서 안건을 강행 처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기에 더 강한 항의를 할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우 국회의장과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지 대화할 것”이라며 “만남에 대해 주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 결단으로 국회가 정상화되고서 맞이하는 첫 대정부질문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통로로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대정부질문이 최근 무분별한 폭로·정쟁성 발언으로 무용론이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원 구성도 임시회 일정도 양보했다”며 “이제 야당도 수적 우위를 과시하며 힘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다수당다운 책임을 보여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여러분, 정쟁 좀 그만하고 민생 좀 살립시다”라며 “민주당이 민생을 살릴 의지가 있다면 여야 합의 정신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추경호, 민주당 ‘채상병 특검법’ 강행 시 필리버스터 대응 예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