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대형교통사고로 9명 사망, 4명 부상..."운전자 급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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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7월의 첫날 밤 서울의 도심 한복판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하면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자들이 사고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자들이 사고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오후 9시28분께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서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주변 식당가에서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또는 식사를 마친 뒤 귀가하려고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시간대인 이날 오후 9시2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차량이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친 후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현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인 시청역 인근 교차로인데다, 차량이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 여럿을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고를 낸 제네시스 차량은 웨스틴조선호텔을 빠져나오고선 일방통행인 서울 중구 세종대로 18길을 역주행했고 정주행하던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친 후 인도를 덮치고 횡단보도에 있던 보행자들에게도 피해를 끼쳤다.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1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교차로에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목격자들은 당시 큰 소리가 연달아 났고,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횡단보도 앞 시민들과도 충돌했다고 전했다.

당초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으나 심정지로 이송됐던 3명이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가 9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9명은 일대를 지나던 행인으로 30대~50대 남성이었다. 30대가 4명, 40대가 1명, 50대가 4명이었다. 부상자 4명 중 1명은 중상, 3명은 경상이다. 중상자를 비롯해 이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최초 확인된 사망자 6명은 영등포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3명 중 2명은 국립중앙의료원, 나머지 1명은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내 숨졌다.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어젯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2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어젯밤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현장에 고인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져 있다.

한편, 사고 차량 운전자인 남성 A(68)씨는 현장에서 검거됐고, 우선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해졌다.

A씨는 차량 급발진이라고 주장했으나 목격자들은 급발진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급발진이면 차량이 더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주행이 이어져야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 상태를 비롯해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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