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가 혹시 볼볼볼볼해도 KIA는 쉽게 안 무너진다…22세 왼손 싸움닭 있잖아, 대역전 3위 꿈꾼다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의리가 혹시 볼볼볼볼해도 KIA 타이거즈는 쉽게 안 무너진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공식적으로 이의리(24)를 마무리투수라고 한 적이 없다. 지금도 그냥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상황에 나가는 구원투수라고 말한다. 물론, 이의리도 자신이 마무리투수라는 걸 인지하고, 또 마무리로 2개월 넘게 살며 적응이 끝난 상태이긴 하다.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어쨌든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의리가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을 거쳐 돌아온 뒤 제구가 더 나빠진 것 역시 기술적 이유도 있지만, 심적인 이유도 있다고 봤다.

전반기 막판까지 난조가 이어졌고, 일본 단기 유학 이후 후반기에 마무리로 변신해 대박을 터트렸다. 주자가 없을 때 이중키킹을 하면서 구위와 제구 모두 잡았다. 단, 여전히 완벽한 제구력을 자랑하지는 않는다. 간혹 볼볼볼볼을 한다.

26일 광주 LG 트윈스전이 그랬다. KIA로선 너무나도 중요한 이번 추석 홈 2연전. 이 2경기를 모두 잡아야 3위 LG를 1경기 차로 추격, 3위 대역전극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1승1패는 큰 의미가 없고, 2패는 재앙이다.

때문에 타이트한 마운드 운영은 당연하다. 이범호 감독은 아직 꺼내들지 않았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 경기 수가 적어 ‘구원투수 양현종’ 카드가 대기 중이다. 단, 이번 아시안게임 기간에 선발투수들이 그렇게 초반부터 와르르 무너지지는 않았다. 이날 역시 제임스 네일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7~8회를 전상현과 조상우가 막아냈다. 그리고 5-0으로 앞선 9회초, 이의리가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의 중요성, 현대야구의 무서움 등을 감안하면 마무리가 올라오는 게 자연스러운 경기.

그런데 이의리가 선두타자 송찬의를 삼진으로 잘 잡고 오지환에게 좌중간안타를 맞았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문정빈에게 초구부터 3구까지 볼을 던지면서 볼넷을 내줬다. 스트라이크 존에서 많이 벗어나는 공이 잇따라 나왔다.

그러자 LG는 한 방이 있는 이재원을 대타로 투입했고, KIA는 이동걸 투수코치가 한 템포를 끊었다. 하지만, 이의리는 계속 흔들렸다. 이재원을 볼넷으로 내줘 1사 만루 위기. 역시 한방이 있는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여기서 이범호 감독이 강수를 뒀다. 이의리를 빼고 곽도규를 투입했다. 전상현, 조상우와 함께 필승조지만 이날은 등판하지 않은 상황. 곽도규는 언제 어떤 상황서도 스트라이크를 넣는 제구력과 담력을 갖춘 왼손 스리쿼터.

신민재는 곽도규의 공에 대응하지 못했다. 곽도규는 바깥으로 도망가는 투심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면서 루킹 삼진을 잡았다. 그리고 박해민에게 커터를 던져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공 7개로 1사 만루 위기를 빠져나오면서 경기를 끝냈다. 시즌 2세이브째. 올 시즌 37경기서 2승9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1.91.

KIA 타이거즈 곽도규가 2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이의리가 마무리지만, 그래서 KIA로선 이의리가 경기를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하지만, 모양새보다 중요한 건 결과다. 이범호 감독의 곽도규 투입은 대성공이었다. 이제 KIA는 LG에 2경기 차로 추격했다. 27일 경기마저 잡으면 1경기 차로 LG를 압박할 수 있다. 27일 경기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의리가 혹시 볼볼볼볼해도 KIA는 쉽게 안 무너진다…22세 왼손 싸움닭 있잖아, 대역전 3위 꿈꾼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