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마지막 회가 공개되고 사흘이 흘렀다. 시즌1부터 시즌2의 중반까지 호평 일색이었던 작품이지만, 마지막 주차에 결말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은 분노와 배신감 섞인 반응으로 들끓고 있다.
지난 23일 5, 6회를 끝으로 종영한 '메이드 인 코리아2'는 시즌1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이후 빚어진 권력의 공백과 그 속에서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던 백기태(현빈)의 서사를 다뤘다.
그러나 용두사미로 끝난 결말이 모든 기대를 무너뜨렸다. 극을 이끌어온 주인공 백기태가 자신을 끈질기게 추적하던 검사 장건영(정우성)도, 신군부 실세인 황대식(허정도)도 아닌, 자신이 비단길을 깔아주며 애지중지 키운 친동생 백기현(우도환)의 총에 맞아 허망하게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무너진 서사적 개연성에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시즌1에서 주도면밀하게 판을 흔들던 지략가 백기태가 시즌2에서는 연이은 패착과 뒤통수를 맞는 무기력한 인물로 전락했고, 위기 타개책이라 내놓은 것이 고작 신군부 요인 폭사 기도라는 단순무식한 도박수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생의 살인까지 뒤처리해 주며 모든 것을 내어준 형을 동생이 돌연 사살하는 결말을 두고 "시즌1의 긴장감을 완벽히 배신한 역대급 최악의 마무리", "개연성이 처참하게 파괴됐다"는 격한 반응이 이어졌다. 믿었던 인물의 배신으로 허망하게 주인공이 사망하며 논란을 빚었던 디즈니+ '카지노' 시즌2의 허무 엔딩이 고스란히 되풀이됐다는 비판도 잇따른다.
여기에 제작진은 10.26과 군부독재라는 무거운 역사를 장르물의 도구로 과감하게 가져왔으면서도, 정작 실제 역사적 흐름을 비틀거나 독자적인 픽션의 매듭을 지을 용기를 내지 못했고, 결국 '권선징악'과 '역사적 순응'이라는 가장 안이하고 소심한 도피처를 택하고 말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야말로 용.두.사.미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