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은가은이 친정어머니와의 합동 육아 도중 오랜 시간 가슴에 묻어두었던 서운함을 터뜨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26일 밤 10시 방송되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475회에서는 박현호·은가은 부부가 딸 서원이를 품에 안고 은가은의 고향인 경남 김해 처가댁을 찾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세 식구는 기차를 타고 구포역에 발을 디뎠다. 기차역에는 이번 방송을 통해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은가은의 어머니가 미리 마중을 나와 있었다. 첫 손녀를 마주한 어머니는 우아한 미모와 함께 손녀 서원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며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운 날씨에 역까지 마중 나온 어머니를 향해 은가은은 애정 어린 잔소리를 건넸고, 기차역에서부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의 분위기는 집으로 들어선 뒤 본격적인 육아 신경전으로 번졌다.
갈등의 불씨는 명절 음식 준비 과정에서 피어올랐다. 명절 음식을 하지 말아 달라는 딸의 만류에도 어머니는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장만해 둔 상태였고, 심지어 멥쌀가루를 꺼내와 함께 송편을 빚자고 제안했다. 은가은은 모든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의 서원이를 염려해 난색을 보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반죽을 빚기 시작했다.
하지만 송편을 빚던 중 서원이가 기침을 하자 은가은은 "가루가 입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며 극도로 날을 세웠다. 이어 어머니가 아이에게 반죽을 떼어 만져보게 하자 모녀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팽팽한 긴장감에 진땀을 흘리던 사위 박현호는 결국 눈치를 보며 서원이를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 낮잠을 재웠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MC 이요원과 게스트 환희 역시 부부 생활 속 끝없는 처가살이와 눈치 보기에 깊은 공감을 표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위태롭던 모녀 갈등은 그동안 차마 꺼내지 못했던 속마음 토로로 이어지며 걷잡을 수 없는 눈물 사태로 번졌다. 은가은은 “어릴 때부터 엄마가 '네 인생은 네가 알아서 살아'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며 어머니가 자신에게 무관심하다고 느껴 깊은 상처를 받았던 유년 시절의 기억을 눈물로 털어놓았다. 이에 어머니는 손사래를 치며 부인하는 한편, “딸이 결혼 후에 더 다정해질 줄 알았는데…”라며 서운한 마음에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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