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또 고배' 韓 유일 해외파 솔직고백, 이대로 안 된다…"여전히 격차가 있다, 대한민국 미래 위해 일본에서 고군분투하겠다" [MD고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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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현./소셜미디어이다현./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마이데일리 = 고마키(일본) 이정원 기자] "또 한 번 증명이 된 것 같네요."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은 또 한 번의 패배가 아쉽기만 하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22일 일본 아이치현의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또 한 번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962 자카르카 대회 때 여자배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는데 한국이 2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제는 일본, 중국 그리고 태국에도 밀리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한국 대표팀 유일한 해외파 이다현도 느낀 게 많았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4강 진출 실패 후 눈물을 흘렸던 이다현은 이날 9점을 올렸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이다현(왼쪽)과 강소휘가 16일 일본 아이치현에 위치한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D조 홍콩과 1차전에서 블로킹을 준비하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경기 후 이다현은 "오늘로 또 한 번 증명이 된 것 같다. 지금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걸 느꼈다. 항저우 대회 때보다 좋아진 건 맞지만, 메달을 따기 위해서는 강팀 중 한 팀을 잡아야 한다. 아직도 격차가 많이 벌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장기적인 플랜을 보고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한 해, 한 해만 봤던 것 같다. 매년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무너지지 않고 내년, 내후년을 바라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예선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8강에서도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제압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좋았는데 4강에서 일본, 그리고 동메달결정전에서 태국에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졌다.

이다현은 "멘탈을 강하게 먹고 들어왔다. 그렇지 않으면 태국전을 따낼 수 없다고 선수들끼리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우리 선수 개개인의 레벨이 올라와야 한다. 각자 리그에서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제는 일본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후 일본 무대 데뷔를 준비한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에서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이다현은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대표팀 공격 한 축을 든든하게 맡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한국여자배구대표팀 미들블로커 이다현이 26일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홍콩과 경기 도중 속공을 시도하고 있다./아시아배구연맹(AVC) 제공

그는 "한국에 가서 5일 정도 쉬고, 다시 일본으로 와야 하는 일정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본 땅에서 고군분투할 예정이다"라며 "많은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결과를 얻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몇 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버티고 있을 테니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고생 많이 한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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