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직접 나섰다…LG, MS와 'AI 빅딜'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구광모 LG(003550) 대표를 비롯한 LG그룹 핵심 경영진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한자리에 모였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AIDC)부터 피지컬 AI, 사무 환경의 AI 전환(AX)까지 아우르는 '빅딜'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L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최고경영진 회의(TMM)를 열고 AI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테크쇼에서 물꼬를 튼 협력 논의가 수개월간의 실무 협의와 경영진 교류를 거쳐 결실을 맺은 셈이다.

이날 회의에는 △권봉석 LG 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그룹 내 핵심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개별 계열사 단위가 아닌 그룹 차원에서 사업 역량을 결집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원 LG(One LG)'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양사가 이날 테이블에 올린 협력 카드는 크게 세 갈래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협력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를 확장하는 과정에 LG가 냉각·전력·IT 인프라 솔루션을 공급하는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로 한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전략 거점에 들어서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대용량 냉각 솔루션 공급 기회부터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협력 범위를 프리패브(Prefab) 데이터센터까지 넓혀 신속한 확장이 필요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프라 확장 속도에 발맞춘다는 구상이다.

또 LG는 조만간 전사 사무직을 대상으로 코파일럿(Copilot)을 포함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E7 Frontier Suite 등 AI·클라우드 플랫폼을 도입한다. 단순히 도구 하나를 들이는 수준이 아니라, 보안·비용·운영 측면까지 최적화한 업무 환경을 새로 설계해 'AI로 일하는 방식' 자체를 정립하겠다는 목표다.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피지컬 AI 영역에서의 협력도 확대한다. LG는 제조·물류·모빌리티 등 실물 영역의 모델 개발과 학습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제조 현장에서 쌓인 데이터가 모델 학습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가 다시 현장 개선으로 순환하는 '데이터 플라이휠(Data Flywheel)' 구축에도 양사 인프라와 플랫폼을 함께 투입하기로 했다. 현장 데이터가 곧 AI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얘기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G가 인프라 공급자이자 AI 전환 수요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접점을 얼마나 실질적 사업 성과로 전환해낼지 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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