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전재수 부산시장이 동구·중구, 서구에 이어 원도심 방문의 마지막으로 21일 영도구를 찾아 X스포츠광장 체육시설 정비와 동삼동 교차로 회전교차로 도입 방안을 점검했다. 시는 필요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방침으로, 시와 영도구의 협력으로 생활체육·교통 현안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방문은 전 시장이 16개 구·군, 206개 읍·면·동을 직접 돌며 주민 의견을 듣는 ’부산 구석구석, 시민 일상을 바꾸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일정이다. 시는 주민 의견을 들은 뒤 구·군, 시 관련 부서와 마련한 해법을 현장에서 답하는 방식으로 상시 협력체계를 다진다는 취지다. 전 시장은 서구에 이어 오후 영도구에서 김철훈 구청장과 X스포츠광장, 동삼동 교차로를 차례로 살폈고, 마지막으로 동삼동 착한가격업소 ‘둘리식당’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했다.
◆ 남항대교 아래 체육시설 재정비
남항대교 교각 아래 호안을 따라 500m가량 이어진 X스포츠광장에는 농구장과 인조잔디 구장, 해안 산책로가 있다. 2022년 7월 임시 개방한 뒤 영도 해양친수공원 걷기코스의 출발점으로 쓰이는 곳이다.
전 시장은 김 구청장, 관계자들과 산책로를 걸으며 시설을 하나씩 살폈다. 영도구 관계자에게서 정비사업 설명을 듣고 기존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신규 체육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산책로에서 마주친 주민과는 두 손을 맞잡고 인사를 나눴다.
김 구청장은 광장의 이용 실태를 설명했다. 낮에는 햇볕이 강해 운동하기 어렵다는 민원이 많아 이용객이 아침과 저녁에 몰린다는 것이다. 저녁에는 조명 아래 많은 시민이 운동하고, 새벽부터 나오는 이용객도 있다고 전했다. 수변공원 청결 관리와 운동기구 설치를 요청하는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이 요청해 온 운동 환경 개선이 정비 계획에 담기면 이용 시간대와 편의도 함께 넓어질 수 있다.
◆ 동삼동 교차로 회전교차로 도입
이어 찾은 동삼동 교차로에서는 교통량이 늘어 검토 중인 회전교차로 도입 방안을 놓고 교통체계 개선 방향을 점검했다. 전 시장은 현장에서 확인한 불편 사항을 영도구와 협력해 즉각 추진하고, 필요한 사업에는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전 시장은 “부산시와 구·군은 하나다. 시민의 삶터에는 시청과 구청의 구분이 없다”며 “206개 읍·면·동 구석구석을 찾아 주민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응답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3일 ‘민선9기 시·구·군 소통협력회의’로 협력체계를 갖췄고, 연말까지 나머지 구·군을 차례로 방문하며 권역별 타운홀미팅도 병행한다.
◆ 둘리식당서 만난 소상공인 현안
동삼동 웃서발로에서 33년째 한식당을 운영하는 둘리식당은 착한가격업소다. 이곳에서 ‘시민과 함께 들밥’ 오찬을 한 전 시장은 김 구청장, 주민들과 물가와 소상공인 현안을 이야기했다.
박영종 대표는 2013년부터 동삼1동 통장을 맡아 15년 동안 독거노인에게 반찬을 무료로 나눠왔다. 전 시장은 감사의 뜻으로 시가 특별 제작한 착한가격업소 응원 현판을 박 대표에게 전달했다.
영도구의 착한가격업소는 올해 3월 기준 109곳이다. 부산 전체로는 6월 말 1193곳으로 올해 337곳 늘었다. 시는 2월 업소당 최대 1억원 특례자금과 연 2.5% 이자 차액 보전을 도입했고, 6월에는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5%를 추가 지급하는 ‘착한가격 플러스’를 시작했다. 전 시장은 “구·군과의 상시적인 협력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변화를 만들겠다”며 “현장 오찬 등을 통해 상시적인 물가 점검과 소상공인 의견 청취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처럼 지역에서 오래 영업해 온 업소가 지원책의 혜택을 받으면 주민의 물가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X스포츠광장은 체육시설을 보강하면 주민의 운동 공간과 걷기 관광 수요를 함께 채울 수 있는 자리다. 낮 더위를 피해 아침과 저녁에 이용객이 몰린다는 구청장의 설명이 정비 계획에 반영되면 주민 체감도는 더 커질 것이다. 회전교차로가 도입되면 동삼동 교차로의 차량 흐름도 나아질 수 있다. 남은 과제는 X스포츠광장 일대의 분류식 오수관 확충과 한시 사업인 착한가격업소 지원의 지속성이다. 시가 현장에서 밝힌 예산 지원 방침이 구체적인 규모와 일정으로 나오면 이날 오간 논의가 주민 생활의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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