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교보생명이 13년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해온 디지털 보험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한다.
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했다.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 지분 100%를 보유한 만큼 이번 합병은 주주총회 승인 없이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하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합병 인가 등 관련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2013년 출범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3년 만에 독립 법인으로서 운영을 마치게 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 인터넷전업 생명보험사로, 설계사나 점포 없이 보험 가입부터 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온라인에서 처리하는 비대면 사업 모델을 구축해왔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6월 말 누적결손금은 1898억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현재 재무건전성에 당장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올해 6월 말 킥스비율은 경과조치 전 기준 162.97%로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를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약 23만명이다.
합병 이후에도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는 유지된다. 교보생명은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해 기존 사업과 인력을 넘겨받고,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쌓아온 디지털 역량을 상품 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현재 이용 중인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 통합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며 “라이프플래닛의 디지털 전문성과 혁신성, 민첩성을 교보생명의 보험사업 역량과 결합해 고객에게 더 나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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