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HLB가 FGFR2 표적항암제 ‘리라푸그라티닙’의 유럽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허가 심사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14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에 FGFR2 융합·재배열을 보유한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2차 치료제로 리라푸그라티닙의 품목허가신청서(MAA)를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신청은 글로벌 1·2상 ‘ReFocus’ 임상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앞서 1개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FGFR2 융합 양성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리라푸그라티닙은 독립평가위원회(IRC) 평가 기준 객관적반응률(ORR) 46.5%를 기록했다.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11.8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11.3개월이었다.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22.8개월로 나타났다.
리라푸그라티닙은 FGFR2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비가역적 억제제다. FGFR1·3·4까지 함께 억제하는 기존 비선택적 FGFR 억제제와 비교해 선택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임상에서 FGFR 억제제 계열의 주요 이상반응으로 꼽히는 고인산혈증과 설사 발생률은 각각 20.7%, 21.6%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이미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리라푸그라티닙은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은 데 이어 2023년 혁신신약 지정(BTD)을 받았다.
엘레바는 올해 1월 FDA에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으며 FDA는 리라푸그라티닙을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 기한은 이달 25일이다.
HLB는 담관암 외 다른 암종으로 리라푸그라티닙의 적용 범위를 넓히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엘레바는 FGFR2 융합·재배열을 가진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종불문(tumor-agnostic) 글로벌 2상 ‘ReFocus202’를 진행 중이다. 한국과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의 임상기관에서 환자 등록과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환자 모집 상황과 FDA 요구사항 등에 따라 일정이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 2027년 중간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는 이를 통해 담관암을 넘어 FGFR2 유전자 변이가 확인되는 다양한 고형암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건 엘레바 테라퓨틱스 대표는 “리라푸그라티닙은 높은 FGFR2 선택성과 지속적인 억제 기전을 바탕으로 임상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확인했다”며 “미국과 유럽 허가 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암종불문 임상을 통해 적용 범위를 다양한 고형암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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