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할리우드 배우 시드니 스위니(29)의 파격적인 누드 광고가 올림픽 출전 선수를 포함한 여성 운동선수들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다.
스위니는 최근 스포츠 베팅 업체 '노빅'의 광고에서 미식축구 공, 테니스 라켓, 농구 골대 등으로 신체 주요 부위만 가린 채 포즈를 취했다.
지난주 공개된 이 캠페인은 드라마 '유포리아'의 스타인 스위니의 노출 의상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주말 사이 여성 운동선수들 사이에서는 여성 스포츠의 성상품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데드라인에 따르면, 호주 출신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리안 티트머스는 인스타그램에 "이걸 보면서 얼마나 화가 나는지 말로 다 할 수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신의 종목을 완벽하게 다듬기 위해 평생을 바친 모든 여성뿐만 아니라, 팀워크, 우정, 헌신, 탁월함, 화합 등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를 즐기는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여성의 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고 여성 스포츠를 성상품화하는 세상에 여전히 살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체조 선수 그레이시 크레이머는 자신의 뛰어난 경기력을 담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며 "시드니 스위니가 무슨 의도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포츠계 여성의 진짜 모습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크레이머의 게시물은 미국 다이빙 선수 캐시디 쿡을 포함해 100만 건 가까운 '좋아요'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도 크레이머의 게시물에 영감을 받아 자신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유했다. 호주 단거리 육상 선수 브리 리조는 "스포츠계 여성에게는 외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있다. 바로 힘, 기술, 헌신, 회복력, 자신감, 그리고 그들이 이뤄내는 성과다"라고 적었다.
호주 출신의 복싱 세계 챔피언 스카이 니콜슨은 이번 반발이 여성 스포츠인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행위에 대한 지적임을 분명히 했다.
니콜슨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포츠를 하면서 '섹시해 보이는 것'과 '스포츠를 홍보하기 위해' 성적인 요소를 이용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라고 썼다.
영화 '블랙 위도우'의 플로렌스 퓨를 비롯해 여러 유명인이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에서, 영국 육상 선수 루시 데이비스는 "시드니 스위니가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2026년이다. 스포츠계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하는 행위를 당장 멈춰라"라고 일갈했다.
스위니의 광고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패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 광고 출연 당시에도, '청바지'(jeans)와 '유전자'(genes)의 발음 유사성을 활용한 문구가 백인우월주의를 암시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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