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상북도의 재정적 뒷받침 속에서 유라시아 역사·문화 연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온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 실크로드연구원이 지역민과 학내 구성원을 아우르는 '실크로드 문명아카데미' 제9기 수강생 모집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9기 교육과정은 '실크로드 오디세이: 유라시아 문명을 잇는 길 위의 사람들'이라는 거시적 아젠다를 내걸고 총 7차례의 심층 강좌로 짜여졌다.
대장정의 시작점은 오는 15일이며, 11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4시부터 두 시간 동안 계명대 성서캠퍼스 내 행소박물관 시청각실에서 대면 강연으로 열린다.
참여를 희망하는 이들은 선착순 100명 마감 전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수강 비용은 전액 면제된다.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 문명의 흥망성쇠를 제도나 사건 위주가 아닌, 교류의 최전선에서 발품을 팔았던 역사 속 주요 인물들의 궤적을 통해 입체적으로 해부한다는 점이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인문·사학계 석학들이 강단에 올라 유라시아 대륙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세부 커리큘럼은 △알렉산더 대왕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실크로드의 영웅: 알렉산더에서 이스칸다르까지'(김중순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장)를 시작으로, △헬레니즘 문화의 동방 확장을 보여주는 '인도의 그리스인 왕 메난드로스'(이주형 서울대 명예교수)가 초반 포문을 연다.
이어지는 강좌에서는 △방대한 기행 문학을 남긴 '문명의 순례자 이븐 바투타'(이희수 계명대 특임교수) △중앙아시아 고문헌의 보고를 다루는 '세계 문명사의 보고 알비루니 콜렉션'(바흐롬 압두할리모프 우즈베키스탄 국립학술원 부회장)이 유라시아의 지적 지평을 넓힌다.
후반부 역시 묵직한 주제들로 채워졌다. △근대 탐험사를 조명하는 '불교도들의 중앙아시아 탐험: 오타니 고즈이와 그의 탐험대'(김혜원 국립대구박물관장) △구법(求法)의 대장정을 다룬 '삼장법사 현장의 인도 구법과 역경'(남동신 서울대 교수) △동아시아 해상 네트워크를 살피는 '일본 승려 엔닌의 해양 경험과 해양 실크로드의 현장'(임동민 계명대 교수) 등이 차례로 수강생들을 만난다.
김중순 실크로드연구원장은 이번 아카데미의 취지에 대해 "과거 실크로드는 단순한 물자 이동의 통로를 넘어 수많은 인류와 사상이 만나던 거대한 용광로였다"며 "이번 강좌가 역사적 주역들의 발자취를 거울삼아 유라시아 대륙이 지닌 상호 연결성과 포용적 확장성의 가치를 깊이 있게 통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관 기관인 계명대 실크로드연구원은 경북도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협력 아래 실크로드 일대의 역사·문화적 원형을 발굴하는 학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신라 문화의 대외적 접점을 학문적으로 재정립하는 한편, 유라시아 주요 거점 국가들과의 다각적 민간 교류 및 경제적 협력의 지평을 넓히며 견고한 글로벌 연대 네트워크를 다져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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