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과 박민 하루아침에 동반 부상…KIA 3루 이젠 변우혁이 진짜 중요하다, 인생의 기회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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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김도영과 박민이 하루아침에 동반 부상을 당했다.

KIA 타이거즈는 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4-5로 졌다. NC 공포증을 또 극복하지 못했다. 이제 NC와의 상대전적은 무려 2승10패다. NC가 극적인 대역전 5위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은 만큼, KIA로선 반드시 3위를 차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졌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득점 후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데 이날 진짜 데미지는 NC전 패배가 아니었다. 간판스타 김도영의 부상이었다. 김도영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서 NC 선발투수 송명기의 초구 148km 낮은 포심에 기습번트를 댔다. 번트를 3루 방향으로 대고자 했고, 타구가 순간적으로 자신의 코를 강타했다.

미처 피할 수 없었던, 순식간에 벌어진 충격적인 사고였다. 김도영은 피를 철철 흘리며 퇴장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분노하며 발을 쿵쿵 거리기도 했다. 그렇게 광주 KIA챔피언스필드가 순간적으로 도서관이 됐다.

김도영은 비골골절 진단을 받았다. 10일 밤에 구단 지정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11일에 퇴원한다. 현재로선 당장 경기에 나가는 건 어려워 보이는데, 심각한 부상은 또 아니라는 게 KIA 관계자의 설명. 1군 말소가 없으니 아시안게임 출전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KIA는 지금부터 사실상 김도영 없이 야구를 해야 한다.

김도영이 그렇게 빠졌고, 3루에 박민이 들어갔다. 그런데 박민도 8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부상으로 빠졌다. 김휘집의 선상으로 빠지는 타구를 절묘하게 걷어냈다. 그러나 일어나려는 순간 왼 어깨를 다쳤다.

공을 던지는 손은 아니지만, 어깨 탈구로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그나마 확장엔트리 시행 중이어서 3루수 요원은 또 있었다. 변우혁이 투입됐고,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 치기도 했다. 박민은 어깨 탈구 증세라서 큰 부상은 아닌 듯하다.

어쨌든 김도영과 박민이 동시에 빠지면서, 앞으로 KIA 핫코너는 변우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게 됐다. 또 다른 멀티 내야수 김규성이 아직도 옆구리 부상 이후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서 변우혁의 경기력이 매우 중요해졌다.

변우혁에겐 일생일대의 기회다. 2023년 트레이드 이후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본인은 결국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만, 야구도 인생도 때가 있는 법이다. 변우혁으로선 동료들의 부상은 슬프지만, 이럴 때 제대로 팀에 공헌하면 입지를 넓힐 수 있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KIA 타이거즈 제공

변우혁은 작년 가을부터 각종 부상에 시달렸다. 올해 스프링캠프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에 기적처럼 기회가 왔다. 어차피 김도영이 아시안게임에 가면 변우혁의 출전시간은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당장 기회의 문이 넓어졌고, 기회의 시간이 길어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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