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26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돌풍의 팀'은 태국이 됐다. 박기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태국은 9일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기타큐슈시립체육관에서 열린 대만과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3 22-25 23-25 25-22 15-10)로 이겼다.
태국은 이로써 3승 무패로 C조 1위로 8강(준준결승)에 올라갔다. C조 2위는 한국(2승 1패) 3위는 대만(1승 2패) 4위는 바레인(3패)이 됐다. 대만은 A, B, C조 3위 팀들 중에서 세트와 점수 득실률이 가장 높아 8강에 올라갈 확률은 높다.
태국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A조 2위를 차지한 호주가 됐다. 대만은 이날 패했지만 8강엔 올라갔다. 이번 대회는 각조 1, 2위팀과 3위팀 중 성적순으로 두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태국은 한국전에서와 마찬가지로 좌우 쌍포가 힘을 냈다. 나파뎃 비니지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차이왓 퉁캄이 2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화력 대결에서 대만이 밀리지 않은 게 이날 승리 요인 중 하나가 됐다.
신장 191㎝의 단신 미들블로커 투파딧 파라풋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9점으로 쏠쏠하게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대만도 주장을 맡고 있는 장위성이 20점, 웬이카이가 18점, 미들블로커 듀오 루칭야오카이와 페이창 타이가 각각 14점, 리유안이 11점을 올리는 등 주전 대부분이 두자리수 점수를 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태국은 1세트 기선제압했다. 22-22로 팽팽한 가운데 차이왓의 공격과 대만 범실을 묶어 24-22로 치고 나가며 세트 포인트를 앞뒀고 나파뎃이 세트를 가져오는 스파이크에 성공했다.
대만도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장위성과 웬이카이를 앞세워 공격에 맞불을 놨고 2, 3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태국은 4세트를 다시 따내며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끌고 갔다.

태국은 4세트 후반 나파뎃과 차이왓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해 23-19까지 치고 나가며 세트 승기를 굳혔다. 5세트 중후반 태국쪽으로 승부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차이왓이 대만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0-6까지 점수 차를 벌렷다. 기세가 오른 태국은 차이왓이 시도한 공격도 연달아 점수로 연결됐고 13-9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태국-대만전 종료 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이란이 중국에 3-1(25-23 23-25 25-22 25-23)로 이겼다. 일본과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란도 3승으로 조 1위, 중국은 2승 1패로 2위가 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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