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좋은 리더는 악역을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주장 정희재가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주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희재는 일본 사가 전지훈련지에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살피는 편이다. 감독님으로부터 혼나고 오는 선수들은 제가 다독여주고, 그게 아니면 오히려 제가 쓴소리도 한다"며 "뒷담화를 듣기 싫어서 좋은 말만 해주면 안 되고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마법 같은 한 시즌을 보냈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서울 SK 나이츠, 창원 LG 세이커스를 연이어 꺾고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부산 KCC 이지스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희재는 "기대치에 부응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하고 그래서 이번 사가 전지훈련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올 시즌 소노는 외국인 선수를 두 명 모두 새롭게 영입했다. 스카티 제임스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소노에 합류했다. 올 시즌부터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희재는 "개개인으로는 톱 수준인데 조합과 전술적 융화 여부에 따라 평가받게 될 것 같다. 팀 스포츠인 만큼 녹아드는 게 중요하다.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좋을 것 같은데 그건 감독님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LG 시절 정희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이재도와 임동섭 등 베테랑들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정희재는 "다들 모나지 않고 성실하며 생각도 비슷하다. 재도는 저와 프로에서 250경기 정도 같은 팀에서 뛰었고, 동섭이는 고등학교(홍익대 사범대 부속고) 동창이다. 덕분에 주장 역할을 하기가 수월하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정희재는 "소노는 잘 되는 팀의 분위기가 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한 갈망은 엄청나다. 새 시즌이 적기라 생각한다. 다만 우승이라는 게 실력만으로 되는 건 아니고 운도 따라야 한다. 매일 기도하면서 지내볼 생각이다. 멤버가 좋은 원주 DB 프로미가 특히 경계되긴 하지만 사실 모든 팀들을 경계하는 마인드로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라고 말한 그는 "경기 어느 시점에 들어가도 소방수가 될 수 있는, 언제든 준비돼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 경기 출장을 위해서는 몸 관리도 잘 해야 할 것 같다. 늘 필요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소노는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일정도 병행해야 한다. 정희재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해서 주위에 많이 물어봤는데 생각보다 힘들다고 하더라. 언제 그런 대회를 나가볼까 싶었는데 나가게 됐다. 꼭 나가고 싶었던 만큼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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