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방송 복귀는 스스로도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런데 연예계를 향한 말은 멈추지 않는다. 미성년자 성범죄로 실형을 살고 전자발찌까지 부착했던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연예인들을 향한 저격성 글을 연이어 올리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배우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그의 타깃이 됐다.
고영욱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민정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고등학생이던 그를 자신이 압구정에서 처음 길거리 캐스팅했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는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듯했지만 자신의 뮤직비디오에는 출연했다면서 “중년이 돼 연예인 놀이에 심취해 있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병헌·이민정 부부가 두 자녀와 가족여행을 즐긴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에는 이병헌의 표정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기사에 담긴 사진 한 장을 근거로 두 사람의 사적인 가족여행 분위기까지 자의적으로 해석한 셈이다.

최근 고영욱의 소셜미디어에는 이처럼 연예인들을 평가하고 비판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유튜버 박위의 강연료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나도 전국 교도소 돌며 강연이나 해볼까”라고 조롱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유아인의 영화 복귀 소식에는 “마약은 괜찮고?”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방송인 장도연을 향해서는 과거 방송에서 춤추던 모습을 거론하며 진행 능력을 깎아내렸고, 장동민에게는 자신의 성범죄 사건 이후 연락하지 않았던 일을 꺼내며 사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유재석, 신동엽, 이상민, 탁재훈, 이찬원, 이지혜, 서장훈, 박하선·류수영 부부, 홍현희·제이쓴 부부, 강형욱, 풍자, 비비 등이 차례로 그의 입에 올랐다. 활동 영역도, 고영욱과의 친분 여부도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조롱이나 비판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그렇다면 고영욱은 왜 자꾸 연예인들을 저격하는 걸까.
고영욱은 지난달 25일 자신의 방송 복귀에 대해 “이변이 없는 한 불가능한 건 바뀌지 않는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거 능력 이상의 사랑과 인기를 누렸고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했다.
연예인들을 잇달아 언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저 X에 내 생각을 올리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은 장을 보고 집에서 반려견을 돌보며 살아가는 일반 소시민이고, 기자들이 자신의 글을 기사로 옮기면서 논란이 커지는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자신의 소셜미디어 활동을 비판하는 보도가 나오자 “난 평생 입 다물고 살아야 하나”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이미 형벌을 모두 치렀고 잃을 만큼 잃었다면서 자신은 대중을 만족시키기 위해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형기를 마친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그러나 대중이 문제 삼는 지점은 고영욱에게 말할 권리가 있느냐가 아니다. 특히 자신의 범죄에는 “형벌을 다 치렀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타인에게는 끊임없이 날 선 잣대를 들이대는 태도는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고영욱은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성년자 3명을 상대로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3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이 확정됐으며 2015년 7월 만기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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