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순익… 송명구 푸른저축은행 대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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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저축은행이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 시사위크
푸른저축은행이 무거운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푸른저축은행이 2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전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을 보인 셈이다. 다만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감소한 데다 건전성 지표 개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상반기 순이익, 전년 대비  58.7% 감소 

경영 공시에 따르면, 푸른저축은행은 2분기 49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120억원) 대비 59.2% 감소한 규모다. 다만 지난 1분기(-8억원)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선 실적이다. 상반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40억원으로 전년(97억원) 대비 58.7% 줄었다. 

상반기 이자수익은 전년보다 회복세를 보였다. 이자수익은 416억원으로 전년(378억원)보다 10%가량 늘었다. 이자수익이 늘면서 전체 영업수익도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193억원으로 전년(62억원) 대비 211.2%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개선 추세도 더디게 나타났다. 연체율은 6.89%로 전년 동기(8.68%) 대비 낮아졌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두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1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0.27%)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을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의 전체 여신 중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6월 말 기준 저축은행 업계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16%인 점을 고려하면 푸른저축은행의 수치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푸른저축은행은 1993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저축은행 업계의 유일한 상장사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업황 악화에도 선방한 실적을 기록하다가 2024년엔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작년에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152% 늘어난 199억원을 시현했다. 

◇ 건전성 관리·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숙제 

그러나 올해 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이 감소세를 보인데다 횡령 사건까지 불거져 한동안 홍역을 치뤘기 때문이다 

푸른저축은행은 지난 2월 말 전직 임원에 의한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횡령 발생 금액은 104억1,72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푸른저축은행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해 일정 기간 주식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지난 4월 14일자로 주식거래가 재개됐지만 이 사건으로 시장 신뢰엔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송명구 대표는 2012년 9월 푸른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올해까지 14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 푸른저축은행
송명구 대표는 2012년 9월 푸른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올해까지 14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 푸른저축은행

주가 흐름도 신통치 못했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푸른저축은행은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5일 고점(1만2820원) 대비 21%가량 떨어진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송명구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송 대표는 2012년 9월 푸른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오른 그는 올해까지 14년째 회사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오너인 구혜원 회장이 2020년 2월 각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후 단독 대표이사로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는 그간의 경영 성과를 토대로 장기간 연임에 성공해왔다.

다만 올해는 횡령 사건 등 각종 악재가 부상하면서 경영 성적표에 적신호가 들어온 모습이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과연 하반기 실적 반등을 통해 경영 능력을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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