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10G째 사라진 이것, 도가 튼 연차지만…씁쓸한 ERA 5.40, 그렇게 30대의 마지막이 저물어간다[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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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4회말 1사 1,2루서 양의지에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무려 10경기째 사라진 승리.

류현진(38, 한화 이글스)의 최근 부침이 심각한 수준이다. 2일 수원 KT 위즈전서 5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10경기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40이다. 마지막 승리는 6월11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3개월 가깝게 승리가 없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4회말 1사 1,2루서 양의지에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기본적으로 류현진이 후반기에 다소 힘이 떨어졌다. 후반기 7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7.31이다. 전력투구하면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찍는다. 주무기 체인지업에 커터, 커브, 최근 개발한 스위퍼까지 던진다. 제구력은 여전히 좋다.

그렇다고 해도 예전의 구위가 아니다 보니 타자들을 압도하긴 어렵다. 그렇다면 한화 야수들이 공수에서 도움을 주면서 경기를 함께 끌고 가야 하는데, 그게 안 되는 실정이다. 후반기 들어 한화 타선의 폭발력이 전반기보다 다소 떨어졌다. 깔끔하지 못한 수비, 실책도 자주 나온다.

일례로 1회 선두타자 최원준의 평범한 타구를 수비 잘 하는 유격수 심우준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결국 여기서 위기가 이어지고, 투구수가 늘어난 끝에 선제실점했다. 2회에는 1사 2,3루 위기서 최원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최인호가 포구하는 과정에서 공을 잠시 놓치면서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재빠른 홈 송구가 이어졌다면 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을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그러니까 최전성기에도 승운이 팍팍 따르는 투수가 아니었다. KBO리그 통산 125승이다. 너무 대단한 성과지만 류현진의 능력을 감안할 때 더 많은 승수가 따라와야 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절제력이 좋았고 냉정했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안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찬스에서 점수를 내지 못해도 묵묵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했다. 단, 과거와 지금이 다른 건 구위나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더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화 야수들은 올해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시절의 단단함이 안 보인다.

올해 전반기는 2024년 복귀 후 가장 좋은 퍼포먼스였다. ABS에도 완전히 적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5탈삼진으로 이강철, 장원준, 양현종에 이어 역대 네번째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류현진도 한화도 2026년은 용두사미 시즌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그렇게 8년 170억원 계약의 세 번째 시즌이 저물어간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 한화 류현진이 4회말 1사 1,2루서 양의지에 3점 홈런을 허용한 뒤 교체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화는 류현진과 내년부터 5년 계약이 돼 있다. 류현진의 30대 시즌은 올해로 끝나고, 내년부터는 40대로 접어든다. 앞으로 함께할 5년을 치밀하게 설계할 필요가 있다. 류현진도 준비를 더 잘해야 하고, 리빙 레전드를 보유한 한화도 류현진과 함께 어떤 야구를 할 수 있을지,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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