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OSB저축은행이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올해 들어선 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 상반기 51억원 순손실… 다시 드리워진 먹구름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상반기 순이익은 7,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570억원) 대비 198%(5,088억원) 증가한 규모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2년 만에 흑자를 시현한 뒤 올해까지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업계 전반이 수익성이 회복 기조로 돌아섰는지는 의문이다. 상반기 순이익의 대부분의 대형 저축은행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상위사를 제외한 상당수의 저축은행사들은 여전히 수익성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OSB저축은행도 그중 한 곳이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 5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20억원)도 손실을 낸 결과다. 이자수익과 대출채권 관련 수익이 감소한 데다 대손충당금 부담이 지속된 여파로 풀이된다.
OSB저축은행은 서울에 본점을 둔 총자산 20위권의 중형 저축은행이다. 최대주주는 일본계 금융사인 오릭스코퍼레이션으로 76.7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OSB저축은행은 업권에서 알짜 회사로 꼽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업황 악화 국면 속에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OSB저축은행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적자를 시현했다. 2023년 2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4년 35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올해 들어선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건전성 지표는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6월 말 기준 OSB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99%로 전년 동기(13.22%) 대비 낮아졌다. 연체율은 9.57%로 전년 동기(9.50%)보다는 소폭 올랐다. 다만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8.16%, 연체율이 6.26%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건설업과 부동산업 관련 여신 연체율은 강도 높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회사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은 13.37%,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21.92%에 달했다. 전년 같은 기간 건설업 대출 연체율이 13.46%, 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이 19.85%를 기록한 점을 감안할 시 연체율 개선 속도는 더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영진의 어깨는 무겁다. 장찬 대표는 2024년 1월 취임해 올해로 취임 3년차에 들어섰다. 실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그의 경영 관리 부담은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실적 부진은 OSB저축은행의 매각 작업에도 부담을 줄 전망이다. 오릭스그룹은 올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한 뒤 OSB저축은행에 대한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매각 작업을 중단한 지 6년 만의 재매각 시도다. 회사의 실적과 건전성 지표는 매각 가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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