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부경남의 핵심 교통축이자 출퇴근 시간대마다 극심한 병목현상을 빚던 국도 3호선 일대에 새로운 숨통이 트인다.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한 사천시와 인근 거점도시 진주시를 직접 연결하는 광역 우회도로 건설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다.
총 2718억원 규모의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확보함에 따라 향후 우주항공 복합도시의 물류망 혁신과 두 도시 간 상생 발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사천~진주 정촌 간 도로개설사업'은 사천시 사천읍 구암리에서 진주시 정촌면 화개리까지 총연장 6.1㎞ 구간을 폭 20m, 왕복 4차로로 신설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경제성 부족 탈락 딛고…지자체 경계 넘은 '원팀 전략' 결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도로 인프라 확충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해당 노선은 과거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당시 경제성 논리에 밀려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사업이다. 그러나 사천시와 진주시는 사업의 시급성을 재정의하고 2023년 6월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재차 도전장을 냈다.
단순히 통행량 통계에만 의존하지 않고, 우주항공청 개청과 경남 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미래 물동량 증가, 서부경남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당위성을 부각했다.
여기에 지역 정치권인 서천호·박대출 국회의원실과 경남도가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공동 대응을 펼치며 정책적 타당성을 설득한 끝에 KDI 현장조사와 분과위 평가를 넘어 최종 통과라는 반전을 이끌어냈다.
◆상습 정체 해소 넘어 '우주항공 복합벨트' 물류 대동맥으로
기존 국도 3호선(33호선 중용 구간)은 산업단지와 주거지를 잇는 유일한 주간선도로 역할을 해왔으나, 급증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시민 출퇴근 불편은 물론 입주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
새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만성적인 병목구간 차량이 분산되면서 출퇴근 시간 단축과 교통안전 확보가 가능해진다.
특히 우주항공청과 항공국가산단으로 직결되는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부품·원자재 및 완성품의 운송 효율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향후 관련 앵커기업 유치와 투자 확대 등 지역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천의 '산업'과 진주의 '인프라' 결합…단일 생활경제권 가속이번 도로는 행정구역을 넘어 이미 통근·통학, 의료, 교육, 상권을 공유하고 있는 사천과 진주를 물리적으로 더욱 촘촘하게 묶어주는 연결고리가 된다.
사천이 보유한 우주항공 제조·생산 역량과 진주의 R&D·교육·의료·서비스 기능이 6.1㎞의 도로망을 통해 유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서부경남 광역경제권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향후 남부내륙철도망과 연계될 경우 광역 모빌리티 허브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정부 일정에 따라 이번 사업은 오는 2026년 10월 수립 예정인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정식 반영된 뒤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는 사천시민과 진주시민, 지역 정치권과 관계기관이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한마음으로 일궈낸 결실"이라며 "예타 통과에 안주하지 않고 기본설계부터 착공, 개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챙겨 사천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우주항공 수도이자 복합도시로 도약하는 성장동맥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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