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포스트시즌 예행 연습이었을까. 삼성 라이온즈가 이례적인 경기를 펼쳤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득점을 올린 과정이 독특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번트 후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2회 무사 1루에서도 번트를 댔다. 김영웅이 1타점 적시타를 올렸다. 5회 무사 2루도 번트 후 구자욱의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번트가 많은 팀이 아니다. 48개로 리그 6위. 이날 3개를 더해 KIA 타이거즈(47개)를 앞서게 됐다. 삼성은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번트보다는 강공을 택한다. 3번트는 의도적인 감독의 개입이라고 볼 수 있다.

30일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29일 선발) 크리스 페덱이 잘 던져줬다. 찬스에서 다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추가점이 필요할 때 한 점씩 내서 페덱에게 여유 있는 상황을 만들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KT 선발) 로건 앨런이 볼이 좋더라. 이 선수에겐 연타로 점수 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초반부터 작전을 했다. 또 필요할 때 추가점이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9회 등판한 이승민이 투런 홈런을 맞았다. 박진만 감독은 "한 번 맞은 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좋은 약이 됐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게임은 이겼다. 승민이에게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약이 됐을 것이다. 다음 경기에서 활약할 수 있다"고 선수를 감쌌다.
KT와 0.5경기 차 1위다. 삼성은 오늘도 총력전에 나선다. 모든 불펜 투수가 출격 대기한다.

이재현이 대타로 출전해 행운의 안타를 쳤다. 그리고 3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박진만 감독은 "제대로 쳤으면 파울이 됐을 것 같다"며 "그런 작은 거 하나로 리듬이 바뀔 수 있다. 기대를 한 번 해보겠다"며 껄껄 웃었다.
한편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을 선발로 내보낸다. 엔트리 변동은 없다. 선발투수는 오스틴 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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