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잘 쳤지. 바깥쪽을 그렇게 때리는데…”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전의 최대 화두는 KIA 간판스타 김도영(23)의 1회말 우월 스리런포였다. 김도영은 무사 1,2루서 롯데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에게 볼카운트 2B2S서 6구 155km 포심패스트볼을 밀어서 우월 역전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김도영이 잘 쳤다. 바깥쪽 높은 코스, 그러면서 ABS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는 궤적이었다. 보통 이 정도의 빠른 공을 그 정도의 궤적에 넣으면 대부분 타자는 공략하기 어렵다. 또 공략을 한다고 해도 홈런을 치긴 더더욱 어렵다.
롯데 김태형 감독은 27일 광주 KIA전이 우천취소 되자 기본적으로 김도영의 능력을 인정했다. 웃더니 “잘 쳤지. 그 바깥쪽을 그렇게 때리는데…딱 노리고 들어가더라”고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하고 싶은 얘기가 따로 있었다.
로드리게스가 구위형 투수이고, 실제 구위로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건 알지만, 너무 빠른 공으로만 윽박지르려는 성향이 있다는 게 김태형 감독의 설명이다. “1회에 걔한테 직구 구위로 누르려고 직구를 그렇게…변화구 확 던지면 그냥 상황이 끝나는 것인데 거기에서 꼬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비슬리나 로드리게스가 커맨드 능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데 구위는 좋다. 구위 자체는 좋은데 그걸 조금만 효과적으로…강약 조절을 상황에 따라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게 좀 아쉽다”라고 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 시즌 로드리게스의 포심 사용 빈도는 44.4%다. 슬라이더, 커터, 커브에 체인지업도 약간 던진다고 나와있다. 로드리게스의 직구가 좋아서 타자들이 타격포인트를 앞에 둘 수밖에 없으니, 로드리게스로선 변화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쓰면 투구수도 줄이고, 범타 유도도 할 수 있다는 게 김태형 감독 생각이다. 너무 직구로만 승부하다 파울이 나면 투구수도 늘어나고 경기운영에도 부담이 된다는 생각이다. 더구나 김도영은 국내에서 빠른 공에 가장 강한 타자 중 한 명이다.
김태형 감독은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직구에 대한 확신이 있다. 그 좋은 직구를 보여주기 위해선 변화구도 좀 필요하다. 전력분석이 또 얘기할 것 같다”라고 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7탈삼진 5사사구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전만해도 올해 최고의 외국인투수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성적은 23경기서 7승9패 평균자책점 4.23. 평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