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방송인 박수홍이 항공편 지연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 SNS 댓글창을 제한한 가운데, 비판 여론이 과거 게시물로 옮겨붙으며 또 다른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27일 오후 현재 박수홍·김다예 부부의 SNS에는 항공편 지연 사태를 둘러싼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수홍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항공편 지연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물의 댓글 기능을 제한하면서 새로운 논란이 불거졌다. 사과문에 직접 의견을 남길 수 없게 된 일부 누리꾼들이 박수홍 부부의 이전 게시물로 이동해 비판을 이어간 것이다.
그중 댓글이 집중된 게시물은 지난 14일 공개된 딸 재이 양의 사진이다. 사진에는 재이 양이 반려묘 다홍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일상이 담겼지만, 항공편 지연 논란 이후 게시물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사과문을 올릴 거라면 댓글창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 "사과는 하지만 비판은 듣고 싶지 않다는 것이냐"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며 댓글 제한을 지적했다. 사과문에 댓글을 달 수 없도록 한 탓에 결국 비판이 아이 사진이 있는 게시물까지 번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면 박수홍을 비판하더라도 논란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딸의 사진까지 찾아가 댓글을 남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기 사진에 굳이 이런 댓글을 남겨야 하느냐", "아이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 "이제는 과도한 비난을 멈춰야 한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수홍과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고 밝힌 탑승객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박수홍 가족이 괌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한 뒤 딸이 계속 울자 하차 의사를 밝혔다가 다시 탑승하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항공편 출발이 약 1시간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박수홍은 탑승 후 딸의 울음이 좀처럼 그치지 않자 승무원에게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항공사 측은 탑승 포기 절차에 들어갔고, 이미 항공기에 실린 박수홍 가족의 위탁 수하물을 내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내에서 대기하는 동안 아이의 울음이 멈추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박수홍 측은 다시 비행기에 탑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항공사 측이 이를 허용하면서 수하물을 다시 싣는 등 관련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출발이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박수홍 가족을 둘러싼 비판이 확산됐다. 특히 다른 승객들이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는 점을 두고 박수홍의 판단이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일각에서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재탑승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박수홍은 지난 26일 직접 사과했다. 그는 비행기 출발 과정에서 자신의 가족으로 인해 지연이 발생해 많은 승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항공사 관계자들에게도 피해를 줬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수홍은 당시 탑승 직후 아이가 착석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울자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긴 비행시간 동안 아이가 계속 울 경우 다른 승객들에게 더 큰 불편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먼저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후 아이가 진정되면서 다시 탑승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보안 확인을 비롯한 여러 절차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고 했다. 박수홍은 항공 절차에 대한 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그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는 취지로 잘못을 인정했다.
대한항공 측 역시 이번 사안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항공기에서 내리려는 승객이 발생할 경우 정해진 절차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박수홍 가족에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수홍의 행동 자체가 항공보안법상 금지 행위에 해당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온라인에서도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부분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 이미 당사자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항공사도 절차대로 처리했다고 밝힌 만큼 '특혜'나 위법 여부까지 확대해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결국 항공편 지연으로 시작된 논란은 박수홍의 사과 이후에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사과문의 댓글 제한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비판 여론이 딸의 사진이 담긴 이전 게시물까지 번졌고, 이를 두고 또다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박수홍과 김다예는 23세 나이 차를 극복하고 2021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2022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해 2024년 10월 첫딸 재이 양을 품에 안았다. 현재 부부는 유튜브 채널 '박수홍 행복해다홍' 등을 통해 육아와 가족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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