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에어부산의 역사 속 소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의 부산 유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가덕도신공항의 성패가 걸린 지역 거점 항공사 존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배수진이다.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산업은행, 대한항공을 향해 통합 LCC 본사의 부산 설치를 촉구했다. 이날 발언대에 선 박종철 원내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계약으로 인해 토종 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한 현실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에어부산은 부산시민의 정성을 발판으로 김해공항 점유율 10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며 지역 거점 항공사의 지위를 굳건히 다져왔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가덕도신공항이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노선 운영과 신규 국제노선 개척을 전담할 거점 항공사가 필수적”이라며 존치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산업은행의 바뀐 태도에도 화살을 돌렸다. 지난 2020년 통합 논의 당시 LCC 3사를 모아 ‘지방 공항 기반 세컨드 허브’를 구축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국토교통부와 산업은행은 ‘민간 자율 결정’이라는 비겁한 논리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지역 항공산업 재편에 따른 구체적인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아울러 이날 의원들은 ▲가덕도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통합 LCC 부산 본사 설치 적극 견인 ▲대한항공의 전향적인 본사 부산 설치 결단 ▲초당적인 지역 정치권의 유치 관철 총력을 함께 결의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실효성 확보 전략과 여야 공조 방안에 관한 질문이 오갔다. 민주당 시의원과의 공조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박종철 원내대표는 “본회의장 결의안 채택 등 언제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긴밀히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실천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22개 지역 시민단체와 연대해 단계별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지후 미래사회를준비하는시민공감 이사장은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합 LCC 유치 방향에 대해 깊은 제언을 전했다. 이 이사장은 “서울에 본사를 두고 부산은 제2허브라는 식의 이름뿐인 ‘껍데기 본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인사권과 재무 결정권까지 부산이 관여할 수 있는 수준이 안 된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신생 항공사 설립 등 ‘플랜 B’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 주도로 열린 촉구 기자회견을 필두로, 지역 정치권의 총력전과 시민사회가 제시한 실효적 대안 속에서 정부와 산은이 향후 어떤 응답을 내놓을지 지역 사회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Copyright ⓒ 포인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