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몸매 안 되니"…송가인, '8년 무명 설움' 비녀 팔며 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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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출연한 송가인은 무명 시절부터 자신을 ‘트롯 여제’로 만든 인생곡까지의 여정을 고백했다./MBC 예능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가수 송가인이 독설과 설움으로 자존감이 지하 바닥 끝까지 떨어졌던 8년 무명 시절을 돌이키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 출연한 송가인은 무명 시절부터 자신을 ‘트롯 여제’로 만든 인생곡까지의 여정을 고백했다.

광주예고에서 국악을 전공한 송가인은 서울예고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준과 즉석 합동무대를 펼치며 다재다능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날 송가인은 “너무 힘든 무명이었다. 매니저, 차가 없어서 버스 타고 다니고. 제가 의상 사서 리폼하고. 출연료도 못 받고. 그런 일이 많았다”며 무려 8년 동안 이어진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한 달에 한두 번에 불과한 무대 탓에 정기적인 아르바이트조차 어려웠던 그는 “혼자 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국악을 했으니까 비녀를 만들어서 팔기 시작했다. 동대문에서 재료를 사서. ‘미스트롯’ 오디션 경연 중에도 팔았다. 이걸로 기부도 하고 그랬다”고 남다른 생활력을 털어놨다.

가수 송가인이 독설과 설움으로 자존감이 지하 바닥 끝까지 떨어졌던 8년 무명 시절을 돌이키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MBC 예능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무대 위에서 겪었던 서러운 순간들도 가감 없이 공개됐다. 직접 사서 입은 옷을 입고 녹화장에 갔다가 무대 오르기 직전 “또 똑같은 거 입고 왔어?”라는 말을 듣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는 그는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하얀 레이스 원피스였다”고 덤덤히 소회했다.

무엇보다 외모에 대한 지적은 그의 자존감을 무너뜨렸다. 송가인은 “넌 얼굴도 안 되고 몸매도 안 되니까 노래로 승부 해야 한다”는 독설을 들었다며, 당시 “난 얼굴 없는 가수를 해야 하나? 자존감이 낮아지더라. 자존감이 지하 바닥끝인 상태로 ‘미스트롯’을 나갔다”고 털어놓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절망의 순간마다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어머니의 단호한 지원과 본인의 긍정적인 마인드였다.

국가무형문화재 진도씻김굿 전승교육사인 어머니의 권유로 '전국노래자랑' 진도 편에 출전해 최우수상을 받으며 트로트에 입문했던 그는, '미스트롯' 출연 당시 떨어질까 봐 망설일 때도 어머니의 “나가라. 나가면 대박 난다”는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

"두고 봐라"라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해 마침내 '미스트롯' 초대 진에 오른 송가인은 1등을 차지했던 순간에 대해 “최고의 복수였죠. 항상 그렇게 생각한다. 최고의 복수는 성공이다. 그런데 또 그런 시절이 있어서 제가 더 한스럽게 노래하지 않나.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단대함을 보였다.

이어 무명 시절 "10년 뒤에 디너쇼할 거니까 놀러 오라"며 기분 좋은 상상을 품고 버텼다는 그는, 첫 콘서트가 매진됐을 때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타향살이하는 젊은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자신의 버팀송 '서울의 달'을 열창하며 무대를 따뜻하게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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