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아웃 카운트 하나 그리고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주중 원정 3연전 첫날 맞대결에서 뼈 아픈 패배를 당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5-2로 뒤집었다. 5회초 손성빈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나승엽의 2타점 2루타, 빅터 레이예스의 적시타로 빅이닝을 만들며 5-2로 뒤집었다.
선발 등판한 제레미 비슬리가 5.2이닝 4실점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하긴 했지만 이이무라 쇼타가 1.1이닝, 최준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필승조'는 제몫을 했다.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면 롯데 입장에선 '지키는 야구'에 성공하는 동시에 이번 3연전 기선제압할 수 있었다.
김원중은 해당 이닝에서 첫 타자 김도영을 3루쪽 땅볼로 유도해 고비 하나를 넘겼다. 나성범에 안타를 내줬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이창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팀 승리와 세이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하나만 남았다.


그러나 깔끔하게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김호령에 안타를 내줘 1, 2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태군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결과적으로 화근이 됐다. 김원중은 변우혁 타석에 대타로 나온 이호연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 두 번째 블론 세이브다. 블론세이브 횟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김원중은 이달(8월) 들어 이날 KIA전을 포함해 6경기에 나와 구원은 단 한 번 성공했고 2패 평균자책점 21.60을 기록 중이다.
이렇다고 해도 남은 시즌 마무리 자리를 바꾸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롯데는 올 시즌 초반 김원중이 흔들리자 최준용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최준용 카드는 효과를 봤다. 마무리로 나오는 동안 15세이브를 올렸다.
하지만 블론 세이브도 7차례 나왔다. 그러다보니 김태형 롯데 감독은 다시 김원중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마무리) 경험에서 김원중이 더 많고 최준용이 마무리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고 보직 재조정 배경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제와서 최준용에게 다시 맡기거나 새로운 얼굴을 마무리로 내세우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는 게 롯데의 현실이다.

김원중은 지난 2020년부터 롯데 뒷문을 지켰다. 마무리 첫해 25세이브를 올렸고 이후 지난해(2025년)까지 6시즌 연속 두자리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그 기간 2021년 35세이브, 2023년 30세이브, 2025년 32세이브를 각각 기록했다.
김원중 입장에선 끝내기 패배 기억을 빨리 떨처야한다. 마무리 투수라면 블론세이브나 끝내기 패배는 숙명과도 같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행에 대한 기대치가 또 낮아졌다. 그래도 6위는 지켰다.
롯데는 이제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원중이 마무리로 나올 수 있는 기회도 아직 충분하다. 소속팀 순위 현상 유지와 함께 7시즌 연속 두자리수 세이브 달성을 위해 다시 고개를 들고 힘을 내야만 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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