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분리막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를 직접 품는다. SKIET 출범 7년 만이다. 두 회사는 지난 25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방식은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합병, SKIET는 일반합병 절차를 밟는다.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IET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합병비율은 1대 0.1174540. SKIET 보통주 1주당 SK이노베이션 보통주 0.11주로 바뀌는 셈이다. 이 비율은 자본시장법·관련 규정에 따라 양사의 최근 1개월·1주일 가중산술평균종가와 최근일 종가를 평균 내 산출됐다.
일정도 구체적으로 나왔다. 오는 11월24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와 SKIET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내년 1월1일 합병이 마무리된다. 새로 발행되는 SK이노베이션 주식은 내년 1월18일 상장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되는 만큼,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절차는 생략된다.

SKIET는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 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지난 2021년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전기차 리튬이온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생산 기술을 앞세워 몸집을 키워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상황이 달라졌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고, 북미 등 주요 시장 수요 회복도 더딘 상태다. 여기에 중국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가격 경쟁이 심해졌다. 독립법인 체제로는 단기간에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여력도 넉넉지 않은 처지였다.
SK이노베이션이 SKIET를 다시 품 안으로 들이는 배경이다. 별도 법인으로 두는 것보다 모회사와 합쳐 재무 부담을 덜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여러 중복·금융비용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 연구개발 역량과 SKIET의 제품 개발 노하우가 만나면서,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분리막 시장 공략에도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병을 통해 재무안정성 강화·사업구조 효율화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분리막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며 "이번 합병이 사업 경쟁력 회복과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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