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현대자동차, 해외에서 뜨거운 찬사 받는 이유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현대차는 지난 23일 미국 콜로라도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 아이오닉5N의 개조·비개조 차량이 출전해 각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모터스포츠 대회다. 미국 로키산맥의 파이크스 피크 봉우리를 오르내려 ‘구름 위의 레이스’로 불린다.

해발 2862m에서 경기를 시작해 4302m에 위치한 결승선까지 총 길이 19.99km의 오르막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총 156개의 굴곡진 코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차량의 성능뿐만 아니라 내구성과 안정성이 확보돼야 완주할 수 있다.

아이오닉5N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종전 양산형 전기차 최고 기록을 제치고 9분 30초대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뛰어난 주행성능이고 기록이다.

사실 찬사는 독일과 유럽에서 먼저 나왔다.

독일에는 '뉘르부르클링(nürburgring)'이라는 자동차 경주장이 있다. 모터스포츠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며 주로 슈퍼카 회사들이 신차가 나오면 이곳에서 테스트를 한다.

올해초 1월에 독일 현지의 '스포츠 오토(Sport Auto)'라는 자동차 전문지가 아이오닉5N의 뉘르부르클링 경주장 랩타임을 발표했다.

해당 전문지는 고성능·슈퍼카의 전기차 모델차량을 직접 측정하고, 자동차 회사에서 발표한 내용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비교를 하고 있었다.

포르쉐, 테슬라, 아우디사 등에게 양산 판매용 차량을 보내주면 테스트를 하겠다고 여러번 제안을 했으나 모두 거절을 당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N이 뉘르부르클링 경주장에서 랩타임 7분 45초 59를 기록했다. /SPORT AUTO
현대차 아이오닉5N이 뉘르부르클링 경주장에서 랩타임 7분 45초 59를 기록했다. /SPORT AUTO

그때 현대가 유일하게 양산차량인 아이오닉5N을 테스트하라고 보내줬고, 스포츠 오토는 해당 차량을 순정상태에서 테스트를 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N은 랩타임 기록은 7분 45초 59가 나왔다.

참고로 2억이 훌쩍 넘는 포르쉐 전기차 타이칸은 포르쉐 자체 테스트로 7분 10초라고 발표를 했지만, 개조차량인지 순정차량인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스포츠 오토는 경주장에서 아이오닉5N을 테스트하면서 뛰어난 주행성능, 운전의 재미 등과 함께 놀라운 점을 테스트 영상에서 소개했다.

당시 테스트 드라이버는 "배터리가 약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대부분의 전기차들은 뉘르부르클링 경주장의 가혹한 주행 환경을 버티지 못해서 한바퀴 이상은 못돌고, 두바퀴째는 배터리 고열로 인해 시스템 다운이 자주 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오닉5N은 3바퀴를 논스톱으로 돌고도 배터리온도가 30여도 정도를 유지하고 시스템도 멀쩡했다"고 전했다.

해당 전문지는 "뉘르부르클링 경주장 역사상 전기차로 3바퀴 풀로 주행한 차는 아이오닉이 최초"이며, "브레이크도 멀쩡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테스트 영상이 공개되자 독일 및 유럽의 수많은 매체, 자동차 전문지와 모터스포츠 매니아들이 경악을 했다고 전해지고, "대한민국 만세", "외계인을 고문해서 기술을 만드나?" 등의 한글 댓글도 해당 영상에 달렸다.

영상 썸네일에 '아이오닉5N, 미쳤다!' 라고 표기되어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영상 썸네일에 '아이오닉5N, 미쳤다!' 라고 표기되어 있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른 드라이버들도 동일 경주장에서 테스트를 하며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은 미쳤다"라고 극찬을 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의 뛰어난 주행능력, 배터리 관리 시스템 그리고 장착된 SK온의 신형배터리(9:0.5:0.5)인 일명 '구반반 배터리'의 눈부신 성능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결과이다.

SK온의 구반반 배터리는 니켈 90%, 코발트 5%, 망가니즈 5%가 함유된 양극재를 사용한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이다. 기존 배합비율과 다르게 성능은 높이고 원가는 낮춰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지만 기술 장벽이 높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차도 잘 만들고, 배터리도 잘 만든다. 앞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은 대한민국이 가져갈 것"이며, "국내 자동차, 배터리 기업 및 관련 업체들의 노력으로 해외와 비교해 이미 기술 격차가 벌어졌고 월등하게 앞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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