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MBC '나 혼자 산다' 측이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둘러싼 조작 의혹에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알마티시는 해당 촬영이 현지 관광당국의 지원 아래 진행됐다고 공식 소개해 양측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25일 공식 입장을 통해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다. 카자흐스탄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대사관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다시 한번 안내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기관으로부터 사전 지원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도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마티시의 설명은 달랐다. 알마티시는 지난 21일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 내 공식 페이지를 통해 '나 혼자 산다'의 현지 촬영 사실을 소개하며 "카자흐스탄 촬영은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조직됐다"고 밝혔다.
알마티시는 전현무가 알마티 국제공항을 시작으로 콕토베, 그린바자르, 아르바트, 카인디 호수 등을 방문했으며, 방송을 통해 알마티의 도시 분위기와 음식, 문화, 자연 관광지가 한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됐다고 설명했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관련 영상이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점도 관광 홍보 효과로 언급했다.
특히 알마티시는 이번 방송에 대해 알마티가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여행지일 뿐 아니라 국제 미디어 프로젝트의 촬영지로서도 매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지 관광당국은 '나 혼자 산다' 촬영 지원을 관광 홍보 성과 가운데 하나로 공식 소개했다. 다만 알마티시가 밝힌 지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는 모처럼 생긴 1박 2일 휴일을 보내기 위해 배낭 하나를 메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당시 그는 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 전광판을 살펴보다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비행편을 선택했고, 현장에서 항공권과 숙소, 렌터카를 차례로 구하는 모습으로 '무작정 여행'을 강조했다.
21일 방송에서도 즉흥적인 여행의 분위기는 이어졌다. 전현무는 직접 렌터카를 몰고 장거리를 이동한 뒤 콜사이 호수를 마주하고 "무작정 떠나온 여행에서 이런 광경을 본다고?"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현지 관광당국이 촬영을 지원했다고 밝히면서 방송에서 강조된 '무작정 여행'과 실제 제작 과정 사이에 어떤 사전 협의가 있었는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전현무 개인의 여행지 선택과 별개로 제작진의 항공권 확보, 현지 촬영 허가와 장비 이동, 관광당국과의 협조가 언제부터 이뤄졌는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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