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대한축구협회에 축구혁신위원회 관련 정보를 요청했다.
FIFA와 AFC는 지난 21일 대한축구협회에 축구혁신위원회 관련 정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FIFA와 AFC가 공동명의로 전달한 공문에는 제 3자가 축구협회의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하면 제재를 받을 수도 있는 규정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혁신위원회는 한국의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지난달 출범했다. 축구혁신위원회는 박지성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있다.
혁신위원회는 지난달 6일 첫 회의를 진행한 후 7번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9일 열린 7번째 회의는 경청회 형식으로 공개 진행됐다. 7번째 회의까지 마친 혁신위원회는 향후 비대면, 비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혁신위원회는 그 동안 대한축구협회 선거 제도 개편에 집중해왔다. 박지성위원장은 지난 11일 혁신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대해 "절차상 준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늦어져도 올해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것에 위원들과 축구협회 모두 공감하고 있다. 협회도 조속히 선거를 치르고 싶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2만명 가까운 선거인단 규모를 고려할 때 기존 선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자투표나 온라인 투표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실무진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축구혁신위원회는 애초 최휘영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지만 혁신위원회 활동이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나 개입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 최휘영 장관 대신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박지성위원장은 혁신위원회 출범 후 "축구 팬들이 기존 회장 선거 방식에 불신을 안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축구혁신위원회는 그동안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확대 등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축구혁신위원회의 결정이 축구협회장 선거에 그대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축구협회장 선거제도 개편을 위해선 정관 개정 등 축구협회 이사회를 거쳐야 한다. 또한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의 정관도 따져야 한다. 북중미월드컵 졸전 이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와 축구혁신위원회 출범 등이 이어진 가운데 FIFA는 축구협회에 대한 제3자 개입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FIFA는 각국 정부가 자국 축구협회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축구혁신위원회에 대한 FIFA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FIFA는 지난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자 쿠웨이트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를 몰수패 처리하는 등 쿠웨이트의 국제 대회 출전 자격을 사실상 박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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