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제주항공은 25일 ‘직원들이 떠난 가을 여행지 톱10’을 소개했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제주항공 임직원들의 항공권 탑승 및 예약 데이터를 비교 분석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이 지난해 9∼11월 노선별 임직원 항공권 탑승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8,700여 건의 탑승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을철 제주항공 임직원이 선택한 상위 10개 노선에는 일본 노선이 5개로 절반을 차지했고, 동남아시아 노선 4개, 중화권 노선 1개가 포함됐다.
지난해 가을철 제주항공 임직원이 가장 많이 떠난 해외여행지 1∼3위에는 일본 후쿠오카·오사카·도쿄 3개 지역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후쿠오카는 총 1,220여 건의 탑승 실적을 기록해 제주항공 임직원 가을 해외여행지 중 약 14%를 차지했다. 이어 4위와 5위에는 베트남 다낭(530여 건), 대만 타이베이(310여 건)가 등극했다.
상위 10개 노선에 주요 도시 노선이 다수 포함된 가운데 일본 소도시 마쓰야마 노선이 가을철 제주항공 임직원 인기 여행지 6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어 7위와 8위는 각각 베트남 푸꾸옥·나트랑이다.
올해도 엔화 약세에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엔화는 현재 100엔당 860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일본 여행 경비부담이 이전에 비해 줄어든 만큼 제주항공 임직원을 비롯해 여행객들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은 위스키 등 주류를 비롯해 명품 가방·귀금속 등이 우리나라보다 저렴한데, 엔화 환율이 떨어짐에 따라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베트남 환율도 현재 1베트남 동(VND) 가치는 약 5∼6원 사이로, 이는 5년 전과 큰 차이가 없다. 그에 반해 최근 5년 사이 베트남은 관광지 개발이나 신규 호텔 오픈 등이 이어져 가성비 호캉스를 즐기기에 최적의 여행지로 평가된다.
실제로 올해 9∼11월 제주항공 임직원 항공권 예약 현황에서도 지난해와 유사하게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가 현재까지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베트남 다낭과 대만 타이베이·일본 마쓰야마도 여전히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바뀐 점은 일본 오키나와가 제주항공 임직원 국제선 인기 가을 여행지 8위, 인도네시아 발리 노선이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하는 등 휴양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도시나 휴양지가 아닌 일본 소도시인 마쓰야마가 2년 연속 제주항공 임직원 가을 인기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마쓰야마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 중인 노선으로, 지난해 9∼11월 기간 인천발 일본 소도시 노선 중에서 가장 많은 여행객이 이용한 노선이다.
마쓰야마는 일본 시코쿠 지방 최대 도시로, 한국인에게만 ‘한국인 전용 쿠폰북’ 등 여러 관광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전용 마쓰야마 쿠폰으로는 △도고온천 별관 아스카노유 무료 입장권 △마쓰야마 성 리프트·로프웨이 무료 이용권 △마쓰야마성 천수각 무료 입장권 등이 포함돼 있다. 제주항공을 이용해 마쓰야마를 방문한 한국인은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많은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제주항공 임직원 사이에서도 일본 마쓰야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주항공 임직원 사이에서 일본과 베트남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이유는 환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해 ‘가성비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노선의 경우 제주항공에서 항공기를 집중 투입하고 있는 점도 자사 임직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로 평가된다.
현재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사카 노선은 하루 9회 왕복 운항 중이며, 도쿄(나리타) 노선은 하루 7회 왕복 운항 중이다. 인천∼후쿠오카는 하루 5∼6회 운항을 이어오고 있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는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각각 하루 2회 왕복 운항 중이다. 인천∼마쓰야마 노선도 하루 2회, 인천∼오키나와는 하루 1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운항편이 많은 만큼 여행 스케줄을 구성하기가 편리해 임직원들도 더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교적 여행 경험이 많은 항공사 임직원의 여행 데이터를 공개해 고객께 새로운 여행지를 제안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여행지에 취항해 고객들께 폭넓은 여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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