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양호한 실물 경제 흐름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조정과 누적된 물가 부담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4.5로 전월(106.8) 대비 2.3p 하락했다. 지수 자체는 기준값 100을 넘어 낙관적 영역을 유지했으나 증시 변동성과 체감경기 둔화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경기 판단·전망 지수 일제히 하락… 집값 상승 기대도 주춤
구성 지수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79)가 전월보다 5p 크게 떨어졌고, 향후경기전망CSI(89)도 3p 내렸다. 현재생활형편CSI(92)와 생활형편전망CSI(97),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09) 역시 일제히 1p씩 하락했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수 감소와 AI 고노출 업종의 청년 고용 위축 등이 반영되며 취업기회전망CSI(86)는 3p 내렸고, 임금수준전망CSI(123)도 1p 하락했다. 지난 4월 이후 가파르게 오르던 주택가격전망CSI(125)는 정부의 세제 개편과 주택 공급 대책 영향 등으로 2p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 2.7% 유지… 한은 “증시 영향은 단기적”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과 같았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석유류제품(50.2%), 농축수산물(42.0%), 공공요금(33.3%) 순으로 지목됐다. 전월 대비 농축수산물(+7.9%p)과 집세(+3.4%p) 응답 비중은 늘어난 반면 석유류제품(-7.3%p) 비중은 줄었다.
한은은 최근 누적된 높은 물가 수준과 주식시장 조정이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용민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증시 조정은 경기 악화가 아닌 미래 반도체 영업이익 우려에서 비롯된 만큼 소비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일 것으로 본다"며, "수출과 투자 호조 등 양호한 실물 경제 흐름이 가계 소득과 소비로 파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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