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 본격화…中 최상급 휴머노이드 기업 '러브콜'

프라임경제
'애지봇 파트너' PIA 오토메이션과 휴머노이드 협력 착수…"피지컬 AI 밸류체인 구축"

[프라임경제] 피지컬 AI 로봇 전문기업 에브리봇(270660)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하드웨어 공급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에브리봇은 중국 닝보에 위치한 글로벌 산업자동화 및 휴머노이드 로봇 상장사(상해증권거래소) PIA Automation 본사를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공급과 기술융합, 그리고 국내 산업현장 적용을 위한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에브리봇이 그동안 국내 제조업과 서비스 현장에서 추진해온 휴머노이드 실증을 넘어, 실제 사업화를 위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공급망 구축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이번 협력 논의의 배경에는 최근 미국의 로봇 규제 강화가 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28일 휴머노이드 로봇과 4족 보행 로봇 등 이동형 로봇을 국가안보 위협 장비 목록인 '커버드 리스트'에 올렸다. 목록에 오른 기업은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수입·판매에 필요한 FCC 인증을 받을 수 없다. 

FCC가 '첨단 로봇 장치'를 무선 통신 기능과 환경 인식 센서를 갖춘 약 2kg 이상의 이동형 로봇으로 해석하면서, 로봇청소기 등 소비자용 서비스 로봇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됐다.
 
에브리봇은 이 국면에서 이미 미국 시장 진입 요건을 갖춘 몇 안 되는 국내 중소 로봇기업으로 꼽힌다. 

회사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고 미국 판매에 필요한 FCC 등록도 마쳤으며, 아마존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국내 청소로봇 상장 업체 중 미국에 수출 중인 곳은 삼성·LG를 제외하면 에브리봇이 사실상 유일하게 꼽힌다.
 
이 점이 중국 기업들이 에브리봇을 찾는 이유다. 에브리봇은 중국으로부터 하드웨어를 조달하되, 실제 로봇을 현장에서 작동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자율주행·비전 기술은 전량 자체 보유하고 있다. 국내 생산 체계와 해외 인증 이력도 갖췄다. 

기술적·사업적 중국 의존도가 낮은 구조이기에, 오히려 한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다수의 중국 우량 로봇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브리봇 입장에서도 실익이 크다. 검증된 중국 제조사 여러 곳으로부터 다양한 사양의 휴머노이드 하드웨어를 경쟁력 있는 조건에 조달할 수 있는 복수 공급처(multi-sourcing)를 확보하게 된다. 특정 업체에 종속되지 않으면서 사양별·용도별로 최적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회사는 올해 3월 기존 AI융합기술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피지컬AI 연구소를 출범시키고, 이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와 시니어 케어로봇 실증을 진행해 왔다.
 
제조업 영역에서는 6월 제조 협력사 삼엠텍 등 생산 현장에 자율주행 기반 휴머노이드를 배치해 첫 현장 실증에 착수했고, 이어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 FPA와 업무협약을 맺고 휴머노이드 및 AI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제조업 현장 실증에 나섰다. 

7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화장품 소재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와 MOU를 체결하고, 장항 GMP 공장 스마트팩토리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해 제조공정 자동화·무인화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단기 기술 실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해 상시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서비스 영역에서는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 R&D센터에 휴머노이드와 케어로봇을 배치해, 실제 시니어 생활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운용 시험을 진행 중이다. KB금융그룹 계열 KB골든라이프케어에서도 시니어 케어로봇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에브리봇이 방문한 PIA Automation은 일반적인 휴머노이드 스타트업과 달리 수십 년간 글로벌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산업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최근 기존 산업자동화 기술을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대하며 Embodied AI & Humanoid Robotics를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애지봇(AGIBOT)과 공동으로 휴머노이드 제조법인 Joybot Robotics(PIABOT Robotics)를 설립하고 휴머노이드의 서브 어셈블리, 최종 조립, 카메라 캘리브레이션, OTA 플래싱, 피로시험, 외장설계 및 최종검사까지 아우르는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에브리봇은 이번 PIA Automation과의 협의를 시작으로 글로벌 휴머노이드 제조기업 및 핵심부품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하드웨어 공급망 확보→에브리봇 핵심기술 융합→국내 산업환경 맞춤형 개발→현장 실증→사업화'로 이어지는 피지컬 AI 사업 밸류체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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