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규 돌아와도 (이)의리 뒤에 놔둔다” 꽃범호 결심…KIA 158km 왼손 클로저 역투 가을까지 감상하시죠[MD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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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 이의리가 8회말 2사 1-2루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곽)도규가 돌아와도 (이)의리를 뒤에 놔둔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곽도규가 내전근 부상을 딛고 돌아와도 이의리를 계속 지금처럼 경기후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쓸 것이라고 확언했다. 여전히 이의리가 마무리라고 못 박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의리가 포스트시즌 포함 올해 선발투수로 돌아갈 일은 사라졌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 이의리가 8회말 2사 1-2루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순위다툼은 클라이맥스로 간다. 그런데 이의리가 곽도규가 돌아온다고 해서 선발로 돌아가면, 투구수를 늘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시즌 초반이면 2군에 잠시 다녀올 수도 있고, 1군에서 빌드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KIA는 이의리가 선발로 준비할 시간을 줄 여유는 없다. 매일매일 승부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의리를 경기 후반 조상우와 함께 가장 중요한 시점에 쓰는 게 중요하다. 곽도규가 22일에 실전 투구를 한다고 하니, 큰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에 복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의리, 곽도규, 조상우가 경기 후반 8~9회를 책임질 전망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범호 감독이 이의리를 정식 마무리로 임명한 적은 없다. 왼손 강타자들이 8회에 나오면 8회에도 이의리가 나갈 수 있다. 또 곽도규도 좌타자에게 강하기 때문에, 두 사람을 후반에 적절히 기용할 수 있다. 대신 좌타자들은 조상우나 최근 페이스가 좋은 전상현이 책임져야 한다. 최근 복귀한 좌완 김범수는 원 포인트 릴리프로 쓰거나, 전천후로 기용 가능하다. 성영탁도 최근 페이스가 다시 올라오는 추세다.

이범호 감독은 “의리가 선발로 가려면 개수를 또 맞춰야 한다. 15구 안쪽에서 1이닝을 끝내는 상황인데, 그리고 2경기 연속 던지면 하루 쉬고. 선발로 바꾸려면 3~4번 정도 로테이션을 돌아야 하는데 그러면 20경기가 지나가 버린다. 우리한테 큰 이득이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지금은 도규가 와도 의리를 뒤에 놔두고 확실하게 이기는 게임을 잡고 가는 게 중요하다. 선발은 (황)동하나 (양)현종이 이런 친구들로 하고, (김)태형이를 뒤에 붙이면 된다. 결국 선발이 확 무너지는 경기가 아니면 불펜 싸움이다. 그러면 도규와 의리를 뒤에 데리고 있는 게 조금 더 유리하다”라고 했다.

그렇다고 이범호 감독이 이의리를 막 쓰는 게 절대 아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 휴식을 선언했다. 이의리는 18~19일에 연투했다. 19일에는 단 4개의 공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그러나 이미 불펜에서 몸을 푸는 과정에서 많은 공을 던졌기 때문에 피로도가 낮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은 “쉬고 등판하는 횟수가 중요다. 이틀 던지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으니까 무리를 안 시킨다”라고 했다. 실제 KIA는 20일 경기서 이의리 없이 정해영, 최지민, 성영탁 등으로 8~9회 리드 상황을 버텨내며 5연승을 달성했다.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KIA가 4-3으로 한화에 승리했다. KIA 이의리(오른쪽)가 승리 후 포수 김태군과 기뻐하고 있다./대전=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결국 이의리는 포스트시즌까지 사실상 클로저로 뛸 것으로 보인다. KIA 야구를 보는 재미를 이의리를 통해 만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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