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cm 대통령 투수, LG행은 운명이었다…"13년 전 잠실에서 뛴 적이 있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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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는 15일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좌완 존 케네디 영입을 발표했다. 케네디는 이날 선수단에 합류했다. LG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케네디./LG 트윈스 제공LG 트윈스는 15일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호주 출신 왼손 투수 존 케네디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LG 트윈스 제공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운명이었을까. 최근 LG 트윈스와 계약을 맺은 존 케네디가 잠실 야구장에 얽힌 추억을 전했다.

LG는 19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존 케네디를 1군에 등록했다. 대신 김진성이 우측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했다. 재활에 3~4주가 소요될 전망.

호주 출신인 케네디는 1994년생 왼손 투수다. 키 203cm 몸무게 111kg을 자랑한다.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이름 덕분에 '대통령'이란 별명이 붙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94경기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09, 2025-2026 호주 윈터리그에서 10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라클란 웰스의 아시아 쿼터 교체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케네디는 곧바로 필승조로 투입된다. 염경엽 감독은 오른손 타자는 우강훈이, 왼손 타자는 케네디가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투와 멀티 이닝 모두 가능하다.

제리드 데일이 18일 송구 자세를 취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4일 오후 인천광역시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웰스가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케네디는 "데뷔전을 앞두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흥분을 숨기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제리드 데일과 사촌지간이다. 케네디는 "데일이 KBO리그 공을 가져다줘서 연습을 많이 했다. (공인구에) 큰 차이는 없었다"며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스케줄은 어떤지, 팬들은 어떤 분위기인지 설명을 많이 해줬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웰스도 호주 선수다. 케네디는 "웰스와 10대 때부터 알고 지냈다. 대화를 간단하게 나눴고, 별다른 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웰스가 LG에 대해 어떤 말을 해줬을까. 케네디는 "야구하기 정말 좋은 팀이라고 했다. 팀메이트들도 반겨준다더라. 특히 외국인 선수들이. 오스틴 딘, 앤더스 톨허스트,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오자마자 반겨줬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자 "큰 키가 장점이다. 팔도 길기 때문에 각도도 특이하다"며 "디셉션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원래 커브를 던졌는데 몇 년 전 슬라이더로 바꿨다. 그랬더니 직구가 좋아지더라. 그런 과정을 거치며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로 합류한 존 케네디(투수)가 지난 15일 팀 합류 후 잠실구장 불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케네디는 중간계투로 나올 예정이다./LG 트윈스 제공

잠실야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과 비해도 손꼽히게 크다. 잠실야구장에 대한 인상을 묻자 "18세 때 야구월드컵 대표팀으로 잠실에서 경기를 한 번 해봤다. 그때도 (크기가) 인상 깊었는데 한 번 더 봐도 그렇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13년 전 인연을 맺은 야구장을 홈으로 쓰게 됐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잠실이 철거된다고 하자 "그 이야기를 들었다. 마지막으로 여기서 경기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전했다.

곧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케네디는 "많은 팬분들 앞에서 야구한다는 것 자체가 기대된다. 호주는 한국만큼 야구 인기가 많지 않다. 그 부분이 제일 기대된다"며 "(LG 팬분들이) 항상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팀에 많이 기여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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