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NH농협은행이 오는 20일부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다시 시작한다. 정부가 가계대출 총량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시중은행에서 나온 첫 대출 규제 풀기 조치여서 금융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변동형 주담대 상품인 'NH주택담보대출'의 신규 취급을 20일부터 재개한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지난 6월 1일 자로 대출 접수를 중단한 지 두 달 반 만에 자체 규제를 해제하는 셈이다. 농협은행은 당초 연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어서며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 나섰으나, 최근 잔액이 안정적인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실수요자를 위한 금융지원 차원에서 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모기지보험 제한 및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 자체 안전장치는 유지
다만 가계대출의 재확산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추가적인 자체 대출 규제 완화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농협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조율하기 위해 잔금대출이나 정책대출을 제외한 일반 대출의 모기지보험(MCI·MCG) 가입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대출 및 마이너스통장 한도 역시 최대 1억원 또는 연 소득의 50% 수준으로 묶어둔 상태다.
이번 조치는 금융위원회가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기존 1.5%에서 3.0%로 두 배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변화다. 목표치 상향으로 전체 금융권에 약 30조원의 신규 대출 여력이 생겼으며,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도 주택 공급 연계 대출을 중심으로 약 7조5000억원의 한도가 추가로 확보될 것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 실무회의 개최…하나·기업은행 등 타행 규제 완화 이어질까
금융당국은 이날 주요 금융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기관별 총량 목표 조정을 위한 실무 회의를 진행한다. 당국은 주택 공급 촉진과 실수요자 지원이라는 취지에 맞춰 각 은행의 잔금대출 승인 현황 등을 점검하고 개별 목표치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작년 말 대비 0.6~0.7% 수준으로 묶여 있던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최대 두 배까지 높아질 수 있으며, 구체적 수치는 2~3주 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변동형 주담대 신규 접수를 차단했던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부터, 하나은행은 지난 12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바 있으나, 당국과의 총량 협의 결과에 따라 다른 주요 은행들도 순차적으로 대출 규제를 풀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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