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화장품 넘어 '교육'으로…아로마티카, 아로마테라피 대중화 나선다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아로마테라피라고 하면 보통 좋은 향을 맡으면서 마사지를 받는 걸 떠올립니다. 하지만 아로마테라피는 단순히 향을 즐기는 데서 끝나는 개념이 아닙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로마티카에서 열린 'AAA(Apotica Aromatherapy Academy) 미디어 클래스'. 기자들 앞에는 버가못·네롤리·일랑일랑·샌달우드 등 에센셜오일이 놓였다. 참가자들은 오일을 하나씩 시향하며 향에 따른 신체·정서적 반응을 살펴보고, 자신의 컨디션에 맞는 블렌딩 오일을 직접 만들어봤다.

이날 행사는 아로마티카가 23년간 축적한 아로마테라피 연구와 제품 개발 경험을 교육으로 확장한 공식 교육과정 'AAA'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단순한 향 체험을 넘어 에센셜오일의 특성과 작용 원리, 안전한 사용법 등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일상에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로마티카는 2004년 론칭 이후 아로마테라피를 브랜드의 근간으로 삼아왔다. 창업자인 김영균 대표는 대학생 시절 호주에서 아로마테라피를 접한 뒤 국내에 에센셜오일과 천연향 문화를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에센셜오일과 유기농 원료를 유통했지만 당시 국내 시장 기반이 충분하지 않았고, 이후 에센셜오일을 활용한 화장품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당시 국내 ODM 업체에서도 제조가 어렵다는 답을 받으면서 직접 100kg 가마를 들여 연구개발과 생산을 시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현장에서도 아로마티카는 이같은 브랜드의 출발점을 강조했다. 단순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넘어 아로마테라피를 제품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해 왔다는 설명이다.

현재 아로마티카는 미국과 유럽, 일본, 동남아시아 등 4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미국 얼타뷰티와 노드스트롬, 유럽 로스만 등 주요 유통채널에도 진출해 있다. 회사는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함께 아로마테라피를 하나의 웰니스 문화로 키우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 AAA다.

AAA는 입문 과정인 'Aromatherapy Essentials'와 심화 과정인 'Applied Aromatherapy'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에센셜 과정은 4주 동안 아로마테라피의 역사와 식물, 에센셜오일, 블렌딩 원리 등을 배우는 과정이다.

이어지는 6주 과정의 어플라이드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스트레스·감정, 면역, 스칼프, 웰에이징, 통증, 여성 생애주기 등 일상에서 겪는 신체·정서적 고민과 에센셜오일을 연결해 활용법을 익힌다. 두 과정을 모두 수료하면 통합 아로마테라피 전문가(IAS) 민간자격 시험에도 응시할 수 있다.


김소연 아로마티카 아로마테라피스트는 이날 "단순하게 원데이 클래스로 체험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문가 과정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4주와 6주 과정으로 구성했다"며 "23년간 쌓아온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식물의 힘과 에센셜오일의 효능을 보다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디어 클래스에서는 어플라이드 과정 중 '스트레스와 감정 케어' 일부가 공개됐다.

수업은 스트레스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스트레스를 특정 사건 자체가 아니라 몸에 적응을 요구하는 다양한 자극으로 설명했다. 적정 수준의 스트레스는 집중력과 활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만성화되면 신체와 감정 조절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이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자율신경계의 작용과 호흡의 관계를 설명했다.

김 아로마테라피스트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심박수와 혈압이 올라가고 몸이 긴장 상태에 들어간다"며 "반대로 부교감신경은 몸을 휴식 상태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느린 호흡을 하나의 자기돌봄 방법으로 제시했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길게 내쉬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에센셜오일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스트레스 원인 자체를 제거하는 수단이라기보다는 긴장된 상태에서 회복과 전환을 돕는 일상적 습관으로 설명했다.

향과 감정의 연결도 이날 수업의 주요 내용이었다.

후각은 향을 맡는 즉시 감정과 기억에 관여하는 뇌 영역과 연결된다는 설명과 함께 참가자들은 직접 버가못·네롤리·일랑일랑·샌달우드 4종을 시향했다.

버가못은 기분 전환과 균형, 네롤리는 진정과 불안 완화, 일랑일랑은 이완, 샌달우드는 차분함과 '그라운딩'에 초점을 맞춰 소개됐다. 회사 측은 각각의 에센셜오일과 관련한 기존 연구 결과와 주요 화학성분을 함께 제시했다. 다만 치료 효과를 단정하기보다 스트레스 반응과 정서적 안정 등에 관한 연구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클래스 후반부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30개 문항으로 구성된 체크리스트에 답한 뒤 피로회복·에너지업, 면역력·호흡기 강화, 숙면·디스트레스, 림프순환·혈행 개선, 소화 개선, 염증·통증 관리 등 자신의 상태에 가까운 유형을 골라 에센셜오일을 블렌딩하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선택한 오일을 섞어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롤온을 만들었다. 교육이 단순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몸과 마음 상태를 돌아보는 체험으로 이어진 셈이다.

아로마티카가 이처럼 교육 사업에 나선 배경에는 빠르게 커지는 웰니스 시장도 자리한다.

글로벌 아로마테라피 시장은 2024년 약 92억달러에서 2030년 약 15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한국 시장은 약 2억1370만달러에서 3억9910만달러로 확대될 전망으로, 연평균 성장률은 11.2%에 달한다. 글로벌 평균 성장률 8.9%를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활용 문화가 아직 초기 단계라는 게 아로마티카의 판단이다. 이에 제품 판매만으로는 에센셜오일의 특성과 올바른 활용법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보고 교육 사업까지 영역을 넓혔다.

아로마티카 관계자는 "아로마테라피를 일부 전문가나 마니아의 영역에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 문화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연구와 제품, 교육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아로마테라피 문화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프라임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화장품 넘어 '교육'으로…아로마티카, 아로마테라피 대중화 나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