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댄서들의 경쟁을 넘어 이번에는 무대를 만드는 이들이 주인공이 된다. '퍼포먼스 디렉터'를 전면에 내세워 또 한 번 새로운 엠넷 댄스 시리즈가 출격한다.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엠넷 '스트릿 월드 파이터 : 디렉터스 워'(이하 '스디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최정남 PD를 비롯해 안무가 나인, 레난, 바다, 백구영, 베이비주, 시미즈, 인규, 정민준, 캐스퍼, 해쉬가 참석했다. 진행은 방송인 유재필이 맡았다.
'스디파'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시작으로 댄스 신드롬을 일으킨 엠넷 오리지널 댄스 시리즈의 새로운 확장판이다. 기존 시리즈가 '댄서'들의 경쟁을 조명했다면, 이번에는 무대를 기획하고 완성하는 '퍼포먼스 디렉터'들이 전면에 나선다.

이날 최 PD는 "퍼포먼스 디렉터라 하면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음악과 콘셉트, 안무와 동선의 변화 등 댄서들을 활용해 그 과정과 결과를 하나로 보여줄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댄스 시리즈보다 조금 더 풍성하고, 안무가들의 생각을 담은 결과물과 그 생각을 정확히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치열한 작품 전쟁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과 강점을 지닌 10인의 디렉터가 참여한다. MZ 대표 퍼포먼스 디렉터 나인, 왁킹 대회 26회 우승에 빛나는 베이비주, SM 퍼포먼스 디렉터 출신 캐스퍼, K-POP 퍼포먼스의 기준을 세운 1세대 안무가 백구영, 아이브의 퍼포먼스 디렉터 시미즈, 글로벌 컴피티션에서 우승을 이끈 정민준, 메가 퍼포먼스의 대가 해쉬, 에스파의 대표 퍼포먼스를 만든 레난, '스우파2' 우승 크루 출신 바다, NCT 127·스트레이 키즈 등 대세 보이그룹의 원픽 인규가 출연한다.
기존 댄스 시리즈에서 크루 멤버 혹은 플레이어로 실력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퍼포먼스 디렉터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전 시리즈 참가 경험이 있는 디렉터들은 달라진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전했다.
백구영은 "크루 이름이 아니고 자기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경쟁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퀄리티에 대한 책임감이 굉장히 막중한 것 같다. 그만큼 더 많은 노력을 해서 작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미즈는 "팀 라치카가 있고, 또 한쪽에는 제가 진행하고 있는 아티스트들도 있어서 책임감이 '스우파' 처음에 나갔을 때보다 조금 더 생겼다"고 털어놨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새롭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게 되는 퍼포먼스 디렉터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디렉팅을 대표하는 무기와 철학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베이비주는 "디렉팅을 할 때 모두가 정말 하나로 통합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디렉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해쉬는 "댄서들의 잠재력을 일깨워줄 수 있는 디렉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민준은 "관객과 디렉터와의 간극을 공감으로 좁혀줄 수 있게 설득하는 디렉터"라고 했고, 레난은 "디테일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디렉터"라고 말했다.

10인의 디렉터가 맞붙을 미션도 기대를 더한다. 에스파의 '아마겟돈', 다이나믹 듀오의 '스모크(Smoke)',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 등 각자의 대표작인 '시그니처 안무'를 두고 경쟁하는 '1대1 시그니처 안무 쟁탈전'이 예고됐다. 특히 엠넷 댄스 시리즈의 대표 미션인 '메가 크루 미션'을 뛰어넘을 스케일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최 PD는 "안무가분들이 작품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메인 미션을 많은 댄서분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댄서분들이 있어야 안무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원하는 콘셉트를 그려줄 댄서분들과 함께 호흡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역대 댄스 시리즈 중 가장 많은 댄서분들이 함께하고 있다. 지금 중반 정도 미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한 950분, 1000명 가까이 국내외 댄서분들이 모두 함께하고 있는 느낌으로 매 미션을 메가크루의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댄서 인원수 자체가 스펙터클하지 않을까 싶다. 안무가분들이 디렉팅하는 댄서 인원수가 매 미션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엠넷 댄스 시리즈에서는 투표 시스템도 빠지지 않았다. 기존 시리즈에 출연했던 디렉터들은 방송을 통해 쌓은 대중성과 팬덤이 있는 반면, 새롭게 등장한 영 디렉터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 PD 역시 "투표 시스템과 관련해서 내부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에게 얼굴이 많이 알려진 안무가분들도 계시고 새롭게 모습을 보인 안무가분들도 계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 투표를 진행한다면 1차적으로 무기명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과거의 투표 방식이 '어떤 크루가 더 잘했는지, 어떤 크루가 더 뛰어났는지'를 보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이 작품이 뛰어난지, 저 작품이 뛰어난지'를 놓고 작품으로 투표하는 방식"이라며 작품 중심의 평가 방식을 강조했다.
단 한 명의 우승자에게 돌아갈 혜택도 공개됐다. 최 PD는 "우승자에게는 글로벌 시상식 오프닝 연출이 정해져 있고, 그 연출을 할 수 있는 연출 지원금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 서바이벌 여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리프레시할 수 있는 '리프레시 트립'까지 만들어서 우승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시상식 오프닝 연출에 대해서는 "안무가 분들이 지금 프로그램 안에서 연출하고 있는 공간들이 사실 그렇게 크지는 않다. 이 분들이 가장 큰 무대에서 가장 많은 관객들과 함께, 자신의 컨셉을 연출해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이분들이 그리는 생각과는 좀 닮아 있다고 생했다. 그 부분을 좀 특혜로 가져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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