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복귀 현실화… 대중 설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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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이 복귀한다. / NEW
배우 유아인이 복귀한다. /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유아인의 복귀가 마침내 현실이 됐다. 법원 판결이 확정된 지 약 1년 만이자 집행유예 기간 중 이뤄지는 빠른 복귀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복귀작 ‘뱀피르’가 천만 흥행작 ‘파묘’를 내놓은 장재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이다. ‘뱀피르’는 작품 자체뿐 아니라 유아인의 복귀를 둘러싼 대중의 시선까지 안고 출발하게 됐다.

‘뱀피르’는 신원미상의 청부업자가 성직자의 의뢰를 받고 정체불명의 이교도 집단을 추격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통해 자신만의 오컬트 세계를 구축해 온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최근 주요 캐스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 준비에 돌입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시선을 끄는 이름은 유아인이다. 유아인은 극 중 이교도 집단을 쫓는 청부업자를 연기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대범한 인물이지만 정체불명의 존재들을 마주하며 점차 변화해 가는 캐릭터로, 주인공으로 나서 극을 이끈다.

유아인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상습 투약하고 다른 사람의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지난해 7월 3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00만원을 확정받았다. ‘뱀피르’가 이달 촬영에 돌입하는 것을 고려하면 대법원 판결 확정 후 약 13개월 만에 새로운 작품 촬영에 나서는 셈이다.

앞서 유아인은 지난해 영화 ‘승부’와 ‘하이파이브’를 통해 차례로 관객과 만났다. 다만 두 작품은 모두 마약 투약 사실이 알려지기 전인 2021년 촬영을 마친 작품으로, 논란 이후 공개에 차질을 빚다 뒤늦게 개봉했다. 반면 ‘뱀피르’는 사건 이후 유아인이 새롭게 촬영에 참여하는 첫 영화라는 점에서 사실상 본격적인 연기 활동 재개를 알리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유아인의 ‘뱀피르’ 출연설은 지난해 12월 처음 불거졌지만 당시 소속사 측은 출연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 7월 다시 한번 출연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도 배급사 NEW 측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한 달 만에 유아인이 대본 리딩에 참석한 사실과 함께 캐스팅이 공식화되면서 그의 복귀도 현실이 됐다.

무엇보다 ‘뱀피르’는 ‘파묘’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장재현 감독이 내놓는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관심을 받아온 작품이다. 장재현 감독은 논란이 불가피한 유아인을 주인공으로 기용하는 선택을 했다. 유아인의 합류만으로도 ‘뱀피르’는 작품 외적인 관심과 시선까지 함께 안게 됐다.

유아인은 ‘베테랑’ ‘사도’ ‘버닝’ ‘소리도 없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배우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왔다. 연기력만큼은 꾸준히 인정받아 온 배우인 만큼 그의 새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 그러나 마약류 상습 투약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뒤 약 1년 만이자 여전히 집행유예 기간 중 이뤄지는 복귀라는 점에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모두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형사재판이 마무리된 것과 대중이 그의 복귀를 받아들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뱀피르’는 장재현 감독이 ‘파묘’ 이후 어떤 새로운 세계를 보여줄지뿐 아니라 유아인의 본격적인 복귀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를 확인하는 작품이 됐다. 우려를 안고 촬영장으로 향한 유아인이 다시 배우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뱀피르’는 2028년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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