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박진만 원칙은 단 하나다, '팀 유일 완봉승' 양창섭 불펜행서 증명됐다…"프로는 경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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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키워드는 '경쟁'이다.

최근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생겼다. 지난 15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 선발 양창섭이 1회 1사 2, 3루에서 노시환에게 헤드샷을 던져 퇴장당했다. 급하게 왼손 이승현이 등판, 5⅔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이승현의 호투 속에 삼성은 11-6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운명이 바뀌었다. 16일 박진만 감독은 "(양)창섭이가 헤드샷 퇴장을 당했을 때 당황했다. 불펜에 쓸 수 있는 투수들이 몇 명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6회까지 던져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또 완벽하게 던졌다.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이승현을 칭찬했다.

이어 "이승현은 다음 주 선발로 나선다. (양)창섭이는 다음 주부터 왼손 이승현의 보직을 맡을 것이다. (양)창섭이도 초반에 좋다가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프로는 경쟁이다.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당연하다. (이)승현이는 최근 흐름이 좋았으니까, 다음 경기 선발로 줘도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삼성 투수 양창섭이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삼성 투수 이승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양창섭은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6실점) 첫 패배를 당하기 전까지 8승 무패를 달리고 있었다. 2승만 추가하면 2012년 미치 탈보트(14승 3패 승률 0.824) 14년 만에 삼성 출신 승률왕까지 노려볼 수 있었다. 다만 최근 3경기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8.81로 페이스가 꺾였다.

반면 왼손 이승현은 상승세다. 이승현은 전반기 4경기에서 무승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무너졌다. 특히 4월 8일 KIA 타이거즈전 2⅔이닝 12실점이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이때 박진만 감독은 이례적인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2군에서 절치부심했고, 후반기 8경기서 평균자책점 1.88로 반전을 만들었다. 덕분에 선발진으로 재진입했다.

후반기 시작부터 박진만 감독은 칼을 빼 들 생각을 했다. 당시 최원태가 부진하고 있었고, 신예 김백산이 호투 중이었다. 당시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의 투구를 저울질했다. 결과적으로 경험 많은 최원태가 남았다. 최원태는 4년 총액 70억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다. 커리어를 따지면 김백산은 최원태와 비교하기가 어려운 투수다. 박진만 감독은 이름값과 연봉이 아닌, 실력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외야도 사정이 비슷하다. 붙박이 주전은 구자욱, 김지찬뿐이다. 한자리 혹은 두 자리 정도를 두고 김성윤, 박승규가 돌아가며 출전한다. 그 뒤에는 김현준, 김태훈, 김헌곤 등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장점은 뎁스다. 막강한 뎁스를 필두로 순위싸움을 벌인다.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는 이유다. 박진만 감독은 뎁스를 바탕으로 경쟁을 통해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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