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자신의 가문에 친일 인사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친일파 스캐너' 웹사이트가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하영은 지난 7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증조할아버지는 일본에서 양의학을 배워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였고, 고종 황제까지 진료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당시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지난 14일 “안상호는 전문직 의사였지만, 화려한 이력 이면에는 친일·부일 협력 행적이 존재한다”며 그의 ‘대정친목회’ 평의원 활동 등을 지적했다. 연구소는 대정친목회에 대해 “거물 친일파를 중심으로 결성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친일 엘리트 모임’”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영이 그간 여러 방송과 콘텐츠에서 80회 이상 '의사 가문'을 언급하며 집안을 자랑해 온 점이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통해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면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개인 개발자가 만든 ‘친일파 스캐너’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용자가 ‘김해 김씨’, ‘전주 이씨’, '밀양 박씨' 등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본관을 공유하는 독립유공자와 친일반민족행위자 명단을 한눈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증조부 친일 논란이 불거지며 "혹시 우리 조상도 친일파였는지 모른다"는 대중의 의구심이 늘어난 점도 사이트 확산에 불을 붙였다. 실제로 박유하 교수는 "배우 하영을 비난하는 당신들도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인 조상이 있었을지도, 수십만 명이 모였다는 지원병 지원자나 창씨개명을 신청한 조상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경각심을 지적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사이트는 "사망한 역사적 인물에 대한 국가 공인 공개 기록(국가보훈부 공훈전자사료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보고서)만을 본관 기준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본관이라는 사실이 직계 혈연관계나 촌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본관에는 수십만 명 이상의 구성원이 있을 수 있으며, 조상의 행적은 헌법 제13조 제3항의 연좌제 금지 취지에 따라 후손 개인의 책임과 무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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