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는 가울야구에서 멀티이닝 오프너로 역할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 쇼헤이(32, LA 다저스)가 최근 투수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치볼에 이어 롱토스까지 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가 최근 다저스타디움 불펜에서 시뮬레이션 투구를 했고, 200피트 이상의 거리의 롱토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캐치볼 단계를 넘어서서, 불펜피칭 이전까지 온 것이다. 7월 초 왼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40일이 흘렀다. 약간의 통증이 남아있다고 해도, 투수로서 복귀가 불가능한 상태는 아닌 듯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어쨌든 오타니의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 스쿠발이 있든 없든, 스넬이 있든 없든”이라고 했다.
MLB.com은 오타니가 향후 불펜피칭을 거쳐 9월에 마운드에 돌아와 1이닝씩 빌드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토미 존 수술을 마치고 돌아와서도 같은 방식으로 빌드업을 했다. 시즌 막판 선발투수로 5~6이닝을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서 정상적으로 이도류를 했다.
이번엔 약간 시간이 촉발할 수 있다. 정확히 어느 시점에 복귀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빌드업을하다 그대로 정규시즌이 끝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투수 오타니를 포스트시즌에 어떻게 기용해야 하느냐는 이슈가 발생한다.
MLB.com은 “경기 운영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타니는 포스트시즌에서 멀티이닝 오프너 역할에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말하듯, 그에게서 얻을 수 있는 이닝은 모두 더해지는 것이고, 특히 무릎이 터지기 전처럼 투구할 수 있다면 더욱 그렇다”라고 했다. 어쨌든 오타니가 건강하게 이도류를 하기만 하면 무조건 다저스 전력에 플러스다.
결국 오타니가 작년과 달리 포스트시즌에 선발투수로 못 뛸 가능성은 있다. 그런데 다저스는 선발투수는 넘치고 뒷문은 활짝 열린 상태다. 멀티이닝 선발을 하느니 이번 포스트시즌에 한해 마무리로 뛰는 게 어떨까. 현재 다저스는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의 부진이 심각한 상태다. 팀의 부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오타니가 선발로 6이닝 안팎을 던지기 어렵다면 오타니를 마무리로 대기시키는 게 나을 수 있다. 물론 타자로 출전했는데 경기 중간에 불펜 투구를 하며 등판 준비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또 선발투수와 달리 구원투수는 교체되면 타자로도 경기에 못 나간다. 다저스로선 이게 걸리긴 한다.
그러나 못할 일도 아니다. 수비를 안 하는 지명타자 오타니는 어차피 수비시간에 덕아웃에 머무른다. 자신의 타석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불펜에서 몸을 풀 수 있다. 또 오타니가 마무리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경기 중 교체되는 일을 계산할 필요도 없다. 물론 상황에 따라 오타니가 블론세이브를 할 수도 있고 교체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다른 타자들을 믿으면 된다. 그건 일종의 승부수라고 여겨야 한다.

마무리로 경기를 터트려 연장전이라도 가면, 그때 타자로 못 써서 얻는 데미지가 클까. 마무리 대안이 별로 없는 상황의 데미지가 클까. 두 말할 것 없이 후자다. 물론 오타니의 의견도 들어봐야 하지만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서 오타니를 굳이 마무리 후보로 배제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오타니는 마무리 경험이 전무하지만, 마무리 압박감을 못 이겨낼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 못 하는 게 없는 슈퍼스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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