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아홉수가 아니고 '여덞수'에 묶인 셈이 됐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투수)은 지난 6월 11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이때만 해도 류현진이 올스타 휴식기 이전 두자리수 승수를 달성할 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가능성도 컸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 이후 류현진은 승리와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에 다시 선발투수로 나왔다.
직전 선발 등판인 7월 31일 KT 위즈전에선 패전투수가 됐다. 그렇기에 류현진에겐 이날 두산전 투구 내용이 중요했다.
후반기 들어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3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승패를 떠나 모두 4실점했다. 두산을 상대로는 실점을 줄여야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두산 타선은 류현진 공략에 성공했다. 1회말 선취점을 뽑았고 2회말 추가점을 냈다. 3회말에는 김민석, 박찬호, 조수행이 연달아 적시타를 쳐 5-0까지 달아나며 류현진 어깨를 무겁게 했다.
한화 타선도 4회초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에게 두 점을 내 2-5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4회말 나왔다.
1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나온 양의지를 상대로 류현진은 초구에 체인지업(129㎞)을 던졌다. 양의지는 배트를 돌렸고 타구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15호)이 됐다.
스코어는 8-2로 다시 벌어졌고 류현진은 두 번째 투수 황준서에 마운드를 넘겼다. 류현진은 3.1이닝 동안 71구를 던지며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8실점(7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승수를 더할 기회를 다음으로 또 미뤘고 이젠 2경기 연속 선발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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