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홈런-땅볼-2루타-안타-2루타-안타-홈런' ⅓이닝 6실점 대충격…"악몽 같은 투구" 美 매체도 우려

마이데일리
고우석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다시 빅리그를 노려야 하는데. 고우석(세인트폴 세인츠)이 이물질 징계 이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고우석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인디애나폴리스 아이오와 컵스(시카고 컵스 산하)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⅓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고우석이 등판했다. 케빈 알칸타라에게 1-2 카운트에서 4구 포심 실투를 던져 투런 홈런을 내줬다. 고우석도 맞자마자 탄식을 뱉었다. 후속타자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고우석이 등판했다. 첫 타자 저스틴 딘에게 2루타를 내줬고, 곧바로 폭투까지 범했다. 무사 3루에서 그레그 존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세인트폴은 내야 전진 수비를 펼쳤지만, 총알 같은 타구가 내야를 가볍게 통과했다. 이어 벤 카울스에게 2루타, 조던 느워구에게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고우석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 BJ 머레이와 맞대결. 2-0 카운트에서 3구 스플리터가 높게 들어갔다. 머레이는 이를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벤치의 인내심은 여기까지였다. 고우석은 에릭 오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세인트폴은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6-7로 패했다. 고우석은 블론 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기록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투구에 앞서 글러브에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글러브는 압수됐고, 사무국은 고우석에게 10경기 출전 징계를 내렸다.

고우석이 항소의 뜻을 밝혔다./고우석 SNS

고우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제 결백을 밝히기 위해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항변했다. 주장이 받아들여져 징계는 8경기로 경감됐다.

지난 4일 돌아온 고우석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한 9일 2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세 번째 등판에서 크게 무너진 것.

미네소타 소식을 주로 전하는 '트윈스 데일리'는 "3-0의 좋은 흐름은 고우석의 악몽 같은 투구로 망쳐졌다. 우완 투수 고우석은 6회에 투런 홈런을 허용했고, 7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5점을 내줬다"고 우려를 표했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꿈꾸고 있다. 이날 등판을 이겨내고 다시금 빅리그에 오를 수 있을까.

고우석이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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