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거취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취임 이래 안정적인 실적을 일궈온 만큼 연임이 긍정적으로 점쳐지지만 차기 금융지주 회장 인선 결과가 그의 거취엔 변수로 남아있다.
◇ 12월 임기 만료… 첫 연임 시험대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현재 이 행장의 거취는 안갯속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동시에, 차기 회장 후보군에도 포함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는 현재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진행 중이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내부 4명·외부 2명)으로 압축했다. 이 중 내부 후보엔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이재근 KB금융지주 부문장 △이창권 KB금융지주 부문장 △이환주 행장이 포함됐다. 외부 후보는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과 익명을 요청한 1명이다.
회추위는 이달 27일 숏리스트(압축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를 진행한 뒤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이어 9월 11일 2차 심층 인터뷰를 거쳐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을 확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양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23년 11월 취임한 이후 호실적을 이끌면서 리딩금융그룹 입지를 강화한 데다 주주가치 제고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물론 인사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측하기 어렵다. 특히 당국이 금융사에 대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경영 승계 절차에 어느 때보다 엄중한 잣대가 드리워진 상황이다.
◇ 차기 회장 인선 결과 변수
이 행장의 거취는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평가된다. 그 역시 차기 회장 후보군에 포함된 만큼 이번 인선 레이스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이러한 회장 인선 상황을 배제하고 그의 경영 성적을 살펴보면 그의 행장 연임 가능성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점쳐지는 모습이다. 이 행장은 2025년 행장에 오른 이후 실적 개선에 있어서 준수한 성과를 내왔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8.8% 증가한 3조86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양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조직 안정과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성과가 검증된 기존 계열사 CEO 상당수가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일부 장기 재임 중이거나 쇄신이 필요한 특정 계열사에선 세대교체가 있을 수 있다.
KB금융 계열사 CEO 인선 절차는 차기 회장 인선이 마무리된 후에 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수장인 이 행장의 거취에 시장의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