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공개한 '4대째 의사 집안' 가족사를 둘러싸고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홍보 콘텐츠 후속편 공개마저 지연되는 모양새다.
하영은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에 출연해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혔다. 증조부에 대해 "양의학을 일본에서 배워와 한양에 처음으로 개원하신 의사이자 고종을 진료한 분"이라 소개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네티즌 사이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구한말 및 일제강점기 의사로 활동한 안상호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면서 친일 의혹이 불거졌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인터뷰에서 일제 '내선일체'의 표본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이완용·송병준 등이 주도한 대표적 친일 단체 대정친목회(대정실업친목회)의 평의원으로 활동한 이력이 포착됐다. 또한 1919년 고종 사망 당시 뇌출혈 진료에 참여한 정황 등으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거세지자 하영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측은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인 것은 맞지만 제기되고 있는 루머는 사실무근이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라며 "자세한 내용을 정리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동안 방송과 인터뷰에서 '4대째 의사 집안'을 마케팅 요소로 강조해 온 만큼, 증조부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판과 반응은 식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논란의 여파로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유튜브 웹예능 '홍보하러 온 건 맞는데'의 후속편 업로드도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정해인과 하영이 출연한 1편에 이어 지난 10일 후속편이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11일 오전 기준 업로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후속편 미공개 이유에 대한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업계 및 팬들 사이에서는 불거진 친일 의혹 논란을 의식해 일단 홍보 일정을 멈춘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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