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콜업 실감안났죠' 글러브 토스 화제 모은 롯데 김한결 "잘 잡아준 홍서연 형에게 고마워요"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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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한결이 지난 2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 도중 강습타구를 잡은 뒤 글러브 채로 1루로 토스하고 있다./tvN 스포츠·티빙 중계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지난 2일 함평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퓨처스(2군) 리그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나온 한 장면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강습 타구를 잡은 투수가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지 않자 그대로 글러브를 1루수에게 던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주인공은 롯데 투수 김한결이다.

김한결은 당시 선발 등판한 박세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6회말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해당 이닝에서 선두 타자로 나온 정해원은 김한결이 던진 공에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김한결 정면으로 향했고 포구에 성공했다. 그런데 글러브에서 공이 빠지지 않았다. 김한결은 당황하지 않고 글러브를 그대로 1루수 홍서연에게 던졌다.

글러브를 잡은 홍서연도, 아웃된 타자 주자 정해원도 황당한 상황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한결은 침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황서연에게 글러브 토스를 했다. 이 상황은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그대로 나왔고 이후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쇼츠'로 재가공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한결은 지난 4일 올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1군 콜업됐다. 그는 지난 9일 진행된 팀 훈련을 통해 1군 첫 라이브 피칭도 경험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글러브 토스 주인공 김한결은 해당 경기를 마치고 이틀 뒤 1군 콜업됐다. 올 시즌 첫 1군 등록이다.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투수조 훈련에서 1군에서 첫 라이브 피칭도 경험했다.

그는 "첫 콜업 얘기를 들었을 때 퓨처스리그 기준으로 휴식일이라 쉬고 있던 중 연락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짐을 챙겨 사직구장에 들어간 순간부터 실감이 나더라. 기쁘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한결은 성남고 졸업반이던 지난해(2025년) 열린 2026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54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육성선수 신분으로 입단했다가 최근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1군 콜업까지 됐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11경기(16이닝)에 나와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1군 합류 후 아직까지 경기에 나선 적은 없다. 폭염으로 인해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된 경기가 모두 취소됐기 때문에 아직 '기회' 자체가 주어지진 않았다. 그러나 김한결은 "오늘(9일) 1군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했는데, 1군 선배님들 상대로 처음 공을 던지다보니 긴장도 됐다"며 " 몸이 조금은 경직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공을 몇개 던지니 몸이 풀렸고 직구와 변화구 모두 원하는 타깃 근처로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선배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이제 1군 첫 콜업이고 아직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1군에 있는 동안 선배들 조언을 잘 들으며 매일 매일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 롯데 선발진을 책임지는 단계까지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한결은 지난 2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2군) 리그 경기 도중 강습타구를 잡고 있다. 그는 글러브 채로 1루로 토스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tvN 스포츠·티빙 중계방송 화면 캡처

우완인 김한결은 1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을 수 도 있다. 그러나 11일부터 재개되는 KBO리그 경기를 통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롯데는 이날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물론 당장 필승조에 들어가거나 승부처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글러브 토스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타구를 잡은 뒤 공을 꺼내 송구를 하려고 했는데, 공이 글러브에 너무 꽉 끼어있었다. '이건 절대 못 빼겠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었다"며 "그래서 바로 글러브 자체를 1루로 던졌는데 다행히 1루수를 보고 있던 홍서연 형(두 선수는 입단 동기지만 홍서연이 2003년생으로 김한결보다 세 살 더 많다)이 잘 잡아줘서 아웃 카운트로 연결됐다. (홍) 서연이 형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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