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백투백투백 홈런을 쳐보고 싶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는 7월 한달간 21경기서 84타수 34안타 타율 0.405 7홈런 17타점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후 32경기서 128타수 52안타 타율 0.406 10홈런 30타점이다.

카스트로는 4월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1루 수비를 하다 3루수 김도영의 송구를 받는 과정에서 다리를 쫙 찢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재활을 하면서 KBO리그 투수들을 좀 더 철저히 연구한 끝에 복귀 후 확 달라졌다.
이미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에서 2할7~8푼대 타율로 실력을 보여줬다. 작년 트리플A에서 21홈런을 치며 장타력도 떨어지지 않는 선수임을 입증했다. 수비와 주루가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타격을 이 정도로 해주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카스트로는 때로는 2번타자로, 때로는 5번타자로 활약하며 KIA 상위타선의 한 축을 확실하게 이뤘다. 더 이상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없다. 이대로 시즌을 완주하면 재계약을 해야 할 판이다.
KIA 팬들 사이에선 도나스(김도영~나성범~카스트로) 트리오로 불리고 있다. 카스트로는 9일 구단 유튜브 채널 갸티비를 통해 “백투백 홈런을 치고 싶다”라고 했다. 올 시즌 도나스 트리오 중 2명이 백투백 홈런을 종종 쳤지만, 아직 세 사람의 백투백투백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백투백투백 홈런은 자주 나오는 기록은 아니지만, 아예 기대하지 못할 기록도 아니다.
구체적으로 카스트로는 “우린 경기 중 상황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한다. 투수 스타일과 던지는 구종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항상 서로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다음 타석에서 타격감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스트로는 “경기서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게 있다. 셋이 연속홈런을 쳐보는 것이다. 내가 치면 도영이 치고 성범이 치는 거죠. 백투백투백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자주 얘기한다. 그런데 늘 세 명중 2명만 홈런을 친다. 예를 들어 내가 2번타자이고 다음타자가 도영, 성범일 때 도영, 성범은 치는데 저만 못 치는 거죠. 다음엔 꼭 백투백투백 홈런을 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미 올해 KIA 타선은 9개구단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화력을 갖췄다. 김도영, 나성범, 카스트로의 도나스 트리오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치면, 그 경기만큼은 KIA가 이길 확률이 높을 것이다. 또 세 사람이 터져야 KIA가 2년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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