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예능, 이제 안 식상하고 재밌다…코미디언들의 '역습' [MD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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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선민, 김신영, 양상국 / MBC '놀뭐', '나혼산', '전참시'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최근 지상파 예능에서 반가운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배우와 아이돌, 셰프 등 비희극인 게스트들이 예능의 주요 자리를 차지했던 흐름 사이에서 다시 코미디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과거 지상파에서 활약했던 익숙한 코미디언부터 유튜브와 웹예능을 통해 뒤늦게 이름을 알린 코미디언들까지 한꺼번에 TV로 몰려들며 프로그램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양상국이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김해 왕세자'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그는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라디오스타', '옥문아' 등 주요 예능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성과도 따라왔다. 지난 5월 양상국이 출연한 '전참시' 400회는 전국 시청률 4.1%를 기록해 전주 3.0%보다 1.1% 상승했다.

/ MBC '놀면 뭐하니'

유튜브에서 리센느 원이의 '조수석 삼촌'으로 재조명된 이선민 역시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19년 차 자취 생활로 웃음을 안긴 뒤 '나혼산'을 비롯한 여러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나혼산'에서 코미디언들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김신영은 14년 차 자취 생활과 꾸밈없는 일상을 공개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뒤 새로운 무지개 회원으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 지난 5월 15일 김신영의 일상이 공개된 방송은 전국 5.3를 기록했고, 김신영의 먹방 장면은 분당 최고 6.3%까지 치솟았다.

/ MBC '나혼산'

임우일 등 기존 TV보다 유튜브와 웹예능에서 더 큰 존재감을 보여왔던 코미디언들도 '나혼산'을 통해 지상파 시청자들을 만났다.

'놀면 뭐하니?'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하다. 허경환이 지난 3월 정식 고정 멤버로 합류한 가운데 양상국과 이선민, 곽범, 김원훈을 비롯해 '예능 대부' 이경규까지 다양한 방송인들이 프로그램을 오가며 웃음을 만들었다.

특히 지난 7월 유재석, 하하, 허경환, 주우재와 양상국, 이선민이 함께한 '쩐의 전쟁 in 구미' 편은 수도권 시청률 4.5%를 기록해 토요일 예능 및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MBC '라디오스타'

'라스' 역시 양상국과 곽범, 서경석, 이선민, 허경환 등 세대와 활동 무대가 다른 코미디언들을 잇달아 불러들이고 있다.

과거 지상파 공개 코미디와 예능에서 이름을 알린 뒤 유튜브와 다른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혔다면 최근에는 흐름이 뒤집혔다. 유튜브와 웹예능, OTT에서 캐릭터와 웃음 타율을 먼저 검증받은 뒤 지상파의 선택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들이 다시 TV에서도 시청률과 화제성을 만들어내면서 플랫폼을 넘나드는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

한동안 배우와 아이돌 등 화제성 높은 스타를 앞세우는 데 집중했던 지상파 예능이 다시 '웃기는 사람'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별도의 설정 없이도 즉석에서 상황을 만들고 다른 출연자의 말을 받아치며, 캐릭터끼리 부딪혀 웃음을 만드는 것은 오랫동안 코미디를 해온 이들이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다.

지상파 예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코미디언들의 귀환이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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